박원순, 시민이 ‘민주주의 서울’에 제안한 '장애인 공공재활병원' 건립 결정
박원순, 시민이 ‘민주주의 서울’에 제안한 '장애인 공공재활병원' 건립 결정
  • 이주근 기자
  • 승인 2020.06.30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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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30일 박원순 시장이 직접 답변한 영상 게시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포스트 코로나 시대 유망 스타트업 3대 육성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서한결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포스트 코로나 시대 유망 스타트업 3대 육성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서한결 기자

서울에 처음으로 ‘장애인 공공재활병원’이 들어선다. 한 시민이 서울시 시민참여 플랫폼 ‘민주주의 서울’에 올린 글에 1천 명이 넘는 시민이 공감하면서 정책으로 채택됐다.

작년 10월 ‘민주주의 서울’에 올라온 제안글은 1,222명의 시민 공감을 얻어 올해 3월 공론장이 개설됐고, 공론장에는 약 한 달 동안 총 1,120명이 참여했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에 장애인 공공재활병원을 지으면 어떨까요?’라는 시민 제안에 "건립절차를 본격 시작하겠다"고 답했다. 서울시는 30일 박원순 시장이 직접 답변한 영상을 ‘민주주의 서울’에 게시했다. 

공공재활전문병원이란 장애 아동부터 성인까지 평생의 건강관리를 위한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고, 전인적인 재활을 통해 사회복귀를 할 수 있도록 돕는 병원이다. 

박원순 시장은 영상답변을 통해 “장애인 재활에도 골든타임이 있다. 서울에 거주하는 39만4천 명의 장애인들이 제 때에 꾸준히 필요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공공재활병원 건립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7월부터 타당성 용역을 실시하고 병원부지를 물색하는 등 건립절차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첫 번째 이뤄지는 시장 답변이자 작년 ‘서울형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재개발 지역 길고양이 보호조치 의무화’에 이어 세 번째다. 

서울시는 시민제안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올해 3월부터 ‘공론장 개설’ 기준을 100명(당초 500명 공감)으로, ‘시장 답변’ 기준을 1,000명(당초 5,000명 공론장 참여)으로 각각 문턱을 낮췄다. 

시는 병원 건립까지는 장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장애 재활치료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다각도의 공공재활정책을 확대 추진해 건립 이전까지 장애인의 재활치료와 건강관리 어려움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전국 최초 공공어린이 전문병원 건립 ▲‘서울형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 지정 확대 ▲장애청소년 의료재활사업 확대 ▲시립병원 재활의학과 확대 등을 추진한다. 

박원순 시장은 “장애 청소년의 경우 급격한 신체발달이 일어나는 시기인 만큼 발달수준과 특성에 맞춘 재활치료가 꼭 필요하다”며 “장애인 공공재활병원’ 설립이 장애인 당사자와 그 가족들의 삶을 국가가 책임져 나가는 자그마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의 생각과 참여가 정책의 결실을 맺고 일상을 바꿔낼 수 있도록 민주주의 서울을 통한 시민참여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