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나이지리아에 코로나19 긴급 지원… 일평균 500명 증가
코이카, 나이지리아에 코로나19 긴급 지원… 일평균 500명 증가
  • 서다은 기자
  • 승인 2020.06.30 13: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빈곤층 일자리 및 식량 위기 심각해
25일(현지시각)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에 위치한 디바인 운즈(Divine Wounds) 고아원에서 장우찬 코이카 나이지리아 사무소장이 코이카 연수생 동창회와 함께 코로나19 긴급 대응을 위한 식량 및 위생용품을 전달하고 있다. ⓒ코이카
25일(현지시각)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에 위치한 디바인 운즈(Divine Wounds) 고아원에서 장우찬 코이카 나이지리아 사무소장이
코이카 연수생 동창회와 함께 코로나19 긴급 대응을 위한 식량 및 위생용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코이카)

대한민국 개발협력 대표기관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는 서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코이카 연수생 동창회와 함께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긴급 물품 지원을 활발하게 실시하고 있다.

나이지리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6.21.기준) 2만244명으로 일일 평균 500명씩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 나이지리아 전체 인구의 40%가 연 400달러조차 소비하지 못하는 절대 빈곤층에 속해있는 가운데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 침체, 유가 폭락, 물가 상승으로 인한 빈곤층의 일자리 문제와 식량위기는 심각해지고 있다.

코이카는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취약계층을 긴급 지원하기 위해 25일(현지시각)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에 위치한 디바인 운즈(Divine Wounds) 고아원, 에코이카 연수생 동창회와 함께 쌀, 콩, 라면, 마스크, 손세정제 등 4천 달러 상당의 식량 및 위생용품을 지원했다.

2011년에 설립된 디바인 운즈 고아원에는 부모의 사망, 가정 폭력 등으로 인해 고아가 된 아이들 40여 명이 살고 있다. 아이들은 2개월 된 신생아부터 16세 청소년까지 연령층이 다양하다. 고아원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후원의 손길이 끊기면서 재정난으로 인해 직원을 감축하고 식료품을 구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에 처한 상태다.

라비우 아다무(Rabiu Adamu) 코이카 연수생 동창회장은 “디바인 운즈 고아원은 나이지리아 연수생 동창회가 2018년부터 지원해온 곳으로, 최근 방문한 결과 코로나19 타격으로 인한 재정 악화가 심각했다”며 “코이카 사무소에 지원을 요청했는데 빠른 시간 내 적절한 지원을 해줘서 감사하며, 고아원도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인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앞서 18일(현지시각) 코이카는 코이카 연수생 동창회, 현지 NGO 단체와 협업하여 코이카가 수도 아부자에 건립한 한-나 초‧중등 시범학교 인근 피오이 마을의 과부, 고아, 일용직 등 취약계층 300가구에게 총 1만 달러 상당의 식료품(가구당 쌀 10kg, 콩 5kg, 라면 1박스)을 지원한 바 있다.

장우찬 나이지리아 사무소장은 “나이지리아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에 대한 실효성 있는 구제책이 동반되지 않을 시 경제 수준이 20년 전으로 퇴보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문가들의 우려도 나오고 있다”며 “하루하루 생계를 위협받고 있는 빈곤층, 취약계층 지원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자 코이카는 긴급 대응하고 있으며, 연대정신과 희망을 갖고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코이카는 개발도상국의 경제사회발전 지원을 위하여 1991년에 설립되었으며, 국별 프로그램(프로젝트/개발컨설팅), 글로벌 프로그램(해외봉사단 및 개발협력인재양성사업, 글로벌연수, 국제기구협력, 민관협력사업, 혁신적 개발협력 프로그램), 인도적 지원(재난복구지원, 긴급구호 등), 국제질병퇴치기금사업 등을 수행하는 대한민국 개발협력 대표기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