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스원 안양베네스트골프장 근무직원들을 찾아서
삼성에스원 안양베네스트골프장 근무직원들을 찾아서
  • 관리자
  • 승인 2005.02.1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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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은 봉사활동하고 같이 해야 되는 거죠?>

-사회의 첫걸음을 자원봉사와 함께 시작하는 사람들


봄날처럼 따뜻한 금요일 오후 신기천을 지나 삼성 에스원 직원들의 근무지인 안양 베네스트 골프장을 찾았다.

근무와 봉사를 리더 하는 손일옥 팀장이 양해를 구하며 원격으로 업무 보고를 하는 사이 사무실을 둘러보면서 ‘인재와 기술을 바탕으로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하여 인류사회에 공헌 한다’는 경영이념과 나눔 경영을 실천하며 ‘비즈니스의 리더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어두운 곳을 밝히는데 앞장 선다’는 삼성에스원의 기업 가치관이 참 건강하고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생각과 가치관들은 소문을 내어서라도 더 많은 기업과 사람들에게 공유되어 더불어 행복하게 사는 사회를 앞당겨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 사이 손일옥 팀장과 인터뷰를 하게 되었다.

안양 베네스트 골프장에서 안전과 보안, 고객 안내 업무를 맡고 있는 에스원 직원들은 3개팀이 2교대로 근무하고 있었다. 근무성격상 저녁 6시부터 다음날 오전7시까지 근무하는 팀이 근무를 마친 후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는 이들은 1997년 11월부터 현재까지 군포시노인복지회관에서 8년째 계속 그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근무여건상 남자직원들보다 여자직원들이 많이 근무하는 복지관에서는 군포시 전체어르신들을 위한 큰 행사를 기획, 진행할 때가 많은데 그때마다 에스원 직원들의 봉사가 큰 힘이 되고 있다. 또한 한달에 두 번씩 정규적으로 복지관봉사를 나갈 때는 하루에도 500여명의 어르신들이 이용하시는 식당과 강당, 그외 드러나 보이지는 않지만 복지관 건물관리에 필요한 여러 궂은 일 들을 늘 맡아서 해 오고 있다.

오전 7시20분에 봉사활동을 시작하기 때문에 봉사 팀을 담당하는 복지사 외에는 복지관직원들이 에스원 봉사팀을 만날 기회는 참 드물다.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하기도 전에 우렁 각시처럼 부족한 부분을 다 채우고 가는 에스원 봉사팀!
수고를 몰라준다고 속내를 보이지도 않고, 자랑도 없고, 늘 묵묵히 원래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처럼 봉사해오는 사람들, 이웃을 위한 봉사에 남다른 생각을 가진 분들만 입사자가 된 것일까? 업무의 연장처럼 봉사활동을 자원하게 된 동기에 대하여 물어 보았다.

처음에 입사해서는 밤샘근무를 마치고 봉사하는 것에 부담을 느낀 적도 있었지만 점차 봉사하면서 기업의 나눔 정신을 이해하게 되고, 큰 시간과 물질로 하는 봉사는 아니지만 도움이 필요한 곳에 가서 봉사하는 것에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보람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모든 직원들이 ‘자원봉사’에 대해 적극적이어서 업무 미팅 때면 봉사일정에 대해 서로가 챙기고 준비하고 있다며 손 팀장은 함께 일하는 동료들을 자랑스러워한다.

현재 삼성에스원에서는 이우희사장 외 전 임직원, 자녀들까지 참여하는 자원봉사대축제를 통해 소아암환자지원 사업, 심장병어린이지원 사업, 어린이안전교육사업, 재난 재해시 봉사활동, 연말 이웃사랑 캠페인, 헌혈 캠페인, 장학금지급 등의 꾸준한 나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안양베네스트 골프장 직원들은 군포시노인복지회관에서 봉사하기 이전에도 보육원, 양로원, 공공시설 봉사, 농어촌 일손 돕기 등으로 참봉사를 실천해 왔다.
앞으로는 기관봉사와 더불어 군포시 당동에 있는 신기천과 주변 환경을 정화하는 봉사활동을 해나갈 계획이다.

가장 작은 사회인 가정에서는 ‘일하며 봉사하는 아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더니 방학 때 함께 봉사했다는 자녀에게서 “사회생활은 봉사활동하고 같이 해야 되는 거죠?”라는 대답을 들었다고 한다.

일상처럼 봉사하며 건전하게 살아가는 아름다운 사람들. 안양베네스트골프장의 삼성 에스원 직원들. 그들은 또 다른 봉사자를 찾아 오늘도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권연순 기자 (2005.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