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이 삶의 만족 증대?… “통계적으로 그렇다”
나눔이 삶의 만족 증대?… “통계적으로 그렇다”
  • 서다은 기자
  • 승인 2020.09.14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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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논문 공모전 수상작 7편 발표
최우수상 연세대 편창훈 박사과정생
GBN뉴스 사진 자료
봉사자가 지난 2월 26일 백사마을에서 열린 '한교연 2020 사랑의 연탄 나눔' 행사에서 연탄 배달을 하고 있다.(사진 = 이주근 기자)

어떠한 이유로 우리는 자원봉사에 큰 의미를 두고 무보수임에도 자발적으로 개인시간을 투자하는 걸까. 대가 없이 생판 모르는 남에게 재산을 주는 ‘기부’ 행위는 기부자 스스로를 행복하게 할까 혹은 억울하게 할까. 한 연구자가 자원봉사자와 기부가 삶의 만족도를 높인다는 것을 통계적으로 입증했다.

통계청은 14일 ‘18회 통계청 논문 공모전’ 수상작 7편을 발표했다. 이 중 최우수상은 기부와 삶의 만족 간의 관계를 다룬 ‘나눔이 삶의 만족을 증대시키는가?: Propensity Score Matching(성향점수매칭)을 통한 인과관계 분석’ 보고서에 돌아갔다. 저자는 편창훈 연세대 사회복지학 전공 박사과정생이다.

해당 보고서는 통계청의 2019년 사회조사 마이크로데이터 자료로 성향점수 매칭 분석을 실시한 결과를 담았다. 분석 결과 기부나 자원봉사에 참여하는 시민들의 삶의 만족이 그렇지 않은 시민들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회에 ‘온정효과’가 존재하며 나눔이 삶의 만족을 증대시킬 수 있음을 통계적으로 입증한 것이다.

이외에 우수상은 김영서 고려대 교육학과 학·석사과정생의 ‘청년창업가의 일자리만족도에 따른 잠재프로파일 분석 및 영향요인 검증’ 보고서와 최은지 서울대 지역정보전공 박사과정생의 ‘교통인프라가 농가의 농업소득과 농촌지역의 균형발전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돌아갔다.

이번 대회에는 경제·사회·인구·교육·보건 분야의 논문 총 45편이 접수됐다. 시상식은 15일 대전 통계센터의 통계개발원에서 진행되며, 수상자에게 통계청장 표창과 시상금이 지급된다. 또 수상논문은 제10회 국가통계방법론 심포지엄 포스터로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