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단원들, "부천문화예술회관 법인화 계획 전면 폐기하라"
예술단원들, "부천문화예술회관 법인화 계획 전면 폐기하라"
  • 서한결 기자
  • 승인 2020.09.24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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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성에 치중하게 돼 공공성 훼손되고 단원 처우도 저하된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부천시립예술단지회는 24일 부천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천문화예술회관 법인화 계획을 전면 폐기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사진=서한결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부천시립예술단지회는 24일 부천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천문화예술회관 법인화 계획을 전면 폐기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사진=서한결 기자)

부천시의 문화예술회관 법인화 추진에 대해 예술단원들이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부천시립예술단지회는 24일 부천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예술단원을 배제한, 독선적인 부천문화예술회관 법인화 계획을 전면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부천시는 지난 1988년 창단된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부천시립합창단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2022년 준공되는 부천문화예술회관을 운영하기 위해 법인화를 추진하는 상황이다.

이에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부천시립합창단 단원들이 소속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부천시립예술단지회는 지난 7월부터 “재단법인 소속이 되면 예술단이 상업성에 치중하게 돼 공공성이 훼손되고 단원 처우도 저하된다”며 법인화에 대해 반대하는 움직임을 이어오고 있다.

임수정 부천시립예술단지회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부천시는 문화예술에 대한 진지한 고민 없이 법인을 위해 일방적이고 독단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며 “법인화는 부천시의 재산인 예술단의 파행, 예술의 공공성 저하, 부천시민의 문화예술에 대한 접근을 어렵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술단지회는 ▲법인화 계획 전면 폐기 ▲부천문화예술회관의 합리적 운영계획 수립 ▲예술단원 및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현안 해결 등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