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본 및 산하 4개 공공기관 역대 기관장 94명 중 여성은 '0명'
우본 및 산하 4개 공공기관 역대 기관장 94명 중 여성은 '0명'
  • 서한결 기자
  • 승인 2020.10.07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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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구조 내 유리천장 강하게 작동”
강제추행, 불법 동영상 촬영 등 최근 5년간 성폭력 사건 27건 적발
우정사업본부와 산하 공공기관은 설립 이후 지금까지 94명의 기관장을 배출했는데, 그 가운데 여성 기관장은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GBN뉴스 자료사진)
우정사업본부와 산하 공공기관은 설립 이후 지금까지 94명의 기관장을 배출했는데, 그 가운데 여성 기관장은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GBN뉴스 자료사진)

우정사업본부와 그 산하 공공기관이 설립되고 단 한 차례도 여성 기관장을 배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김상희 부의장이 우정사업본부(이하 우본)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와 산하 공공기관은 설립 이후 지금까지 94명의 기관장을 배출했는데, 그 가운데 여성 기관장은 단 한 명도 없다. 우정사업본부와 산하 4개 공공기관에 종사하는 여성 인력은 총 1만1503명으로 전체 인원의 30.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희 부의장은 “우본 본부장은 물론 산하 공공기관의 경우에도 여성 기관장이 단 한 번도 재임한 적이 없고, 현재 우본 고위공무원으로 재직 중인 14명 가운데 여성은 고작 한 명뿐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본 조직구조 내 유리천장이 강하게 작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정사업본부와 산하기관의 성별 비율을 살펴볼 때, 적극적 고용개선조치를 통해 조직 내 성차별적 요소를 시급히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우정사업본부와 산하 공공기관은 설립 이후 지금까지 94명의 기관장을 배출했는데, 그 가운데 여성 기관장은 단 한 명도 없다. (자료=우정사업본부)
우정사업본부와 산하 공공기관은 설립 이후 지금까지 94명의 기관장을 배출했는데, 그 가운데 여성 기관장은 단 한 명도 없다. (자료=우정사업본부)

한편, 우정사업본부는 강제추행, 공연음란, 불법동영상 촬영 등의 성폭력 사건으로 지난 5년간 총 27명을 징계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 부의장은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남성 중심의 조직문화를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면서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우정사업본부장이 우본과 산하 공공기관의 성차별적 요소 개선과 조직문화 혁신에 적극적으로 힘써줄 것을 당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