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어린이집·유치원·학교' 식중독 환자, 하루에 7명꼴로 발생
지난 5년간 '어린이집·유치원·학교' 식중독 환자, 하루에 7명꼴로 발생
  • 이주근 기자
  • 승인 2020.10.1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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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간 연평균 2500명··· 위생 점검 횟수는 감소
지난 6월 집단 식중독이 발생했던 안산시 한 어린이집 모습. (사진=서한결 기자)
지난 6월 집단 식중독이 발생했던 안산시 한 어린이집 모습. (사진=서한결 기자)

지난 5년간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에서 발생한 식중독 환자 수가 1만 2000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식중독 예방을 위한 위생 점검 횟수는 감소했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어린이·청소년 대상 집단급식소인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에서 지난 5년간 연평균 2500명, 하루에 7명꼴로 식중독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매년 여름철, 집단식중독이 발생할 때에만 시설을 점검하는 것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지만, 식약처 자료 분석 결과 점검 횟수는 오히려 5년 전에 비해 줄었다.

집단급식소에서 식중독에 걸린 환자 중 71%가 학교에서 발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보다 식중독 발생 환자 수가 적은 청소년 수련원의 점검 횟수가 오히려 2배 이상 높았다. (자료=강선우 의원실)
집단급식소에서 식중독에 걸린 환자 중 71%가 학교에서 발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보다 식중독 발생 환자 수가 적은 청소년 수련원의 점검 횟수가 오히려 2배 이상 높았다. (자료=강선우 의원실)

또한, 집단급식소에서 식중독에 걸린 환자 중 71%가 학교에서 발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보다 식중독 발생 환자 수가 적은 청소년 수련원의 점검 횟수가 3.3회로 2배 이상 높았다. 학교는 연간 1.3회에 그쳤다.

강선우 의원은 “한정된 자원을 가지고 효과적으로 식중독 환자 수를 줄이기 위해서는 가장 많은 환자 수가 발생하고, 성인보다 건강에 취약한 아이들이 있는 곳을 더 집중점검 해야 한다”며, “미국은 최소 연 2회 집단급식소를 점검하고, 영국은 학교에도 식품 위생등급제를 시행하는 등의 모범사례를 참고하여 안전한 급식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