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연이은 택배기사 사망에 대해 깊이 사과"… 택배 분류지원 4천 명 투입
CJ대한통운 "연이은 택배기사 사망에 대해 깊이 사과"… 택배 분류지원 4천 명 투입
  • 이건호 기자
  • 승인 2020.10.2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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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 택배기사 전원 산재보험 가입 추진
박근희 CJ대한통운 대표이사는 22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 8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박근희 CJ대한통운 대표이사는 22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 8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CJ대한통운은 최근 잇따라 발생한 택배기사 사망과 관련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22일 밝혔다.

박근희 CJ대한통운 대표이사는 22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 8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택배 업무로 고생하시다 유명을 달리하신 택배기사님들의 명복을 빌며, 우선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 대표를 비롯해 CJ대한통운 소속 정태영 택배부문장, 최우석 택배사업본부장, 한광섭 커뮤니케이션실장 등 4명이 참석했다.

박 대표이사는 "연이은 택배기사 사망에 대해 사과한다"면서 "CJ대한통운 경영진 모두가 지금의 상황을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재발 방지 대책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 택배기사들의 인수업무를 돕는 별도의 분류지원인력 4000명을 내달부터 단계적으로 투입하기로 했다. 현장에서 이미 일하고 있는 1000여 명을 포함한 규모로, 구체적인 내용은 집배점과 협의해나갈 예정이다.

CJ대한통운은 다음으로 올해 말까지 전체 집배점을 대상으로 산재보험 가입 여부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내년 상반기 안에 모든 택배기사의 가입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건강검진 주기를 내년부터 2년에서 1년으로 줄이고, 뇌심혈관계 검사항목도 추가하기로 했는데 비용은 회사 측이 전액 부담할 방침이다.

CJ대한통운은 또 자동화 시설 확대를 통해 작업 강도를 낮추고, 상생협력기금을 마련해 택배기사들의 복지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2년까지 소형상품 전용분류장비(MP·Multi Point)를 추가 구축하는 한편 1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기금을 조성해 복지 증진을 위한 활동에 사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