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고령층 대상 비대면 건강관리 시범서비스 실시
복지부, 고령층 대상 비대면 건강관리 시범서비스 실시
  • 서다은 기자
  • 승인 2020.10.29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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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일부터 전국 보건소 24곳서 시범사업
고령층 대상 비대면 건강관리 시범사업 홍보자료(리플렛)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고령층 대상 비대면 건강관리 시범사업 홍보자료(리플렛)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건강 관리가 힘든 고령층을 위한 비대면 건강관리 서비스가 실시된다.

보건복지부(복지부)는 다음달 2일부터 고령층을 대상으로 보건소의 가정 비대면 건강관리 서비스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그간 보건소 직원들은 스스로 건강 관리가 힘든 고령층 가정을 직접 방문해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했다. 그러나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대면 방문이 힘들어졌다.

이에 복지부는 건강측정기기, 스마트폰 등을 활용해 보건소와 건강관리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시범사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고령층은 혈압계, 혈당계 등 건강측정기기를 활용해 스스로 건강 관리를 할 수 있게 됐다. 보건소는 등록된 고령층의 건강상태를 시스템으로 실시간 확인하고, 고령층의 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보건소 담당자는 고령층이 있는 가정에 방문해 평상시 신체 활동, 식생활 등을 파악한다. 담당자는 고령층에게 필요한 혈압계, 혈당계, 스마트밴드(활동량계), 체중계, 인공지능(AI) 생활스피커를 제공하고, 매일 건강 상태를 측정하는 방법을 안내한다.

보건소 담당자는 고령층이 측정한 건강정보를 업무시스템으로 확인하고, 전화, 모바일 앱 등을 이용해 상담을 진행한다.

담당자는 또 고령층이 평소 건강관리를 위해 실천할 수 있는 목표를 정해 이를 지킬 수 있도록 한다. 실천 목표는 매일 걷기, 세끼 챙겨 먹기 등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첫 가정 방문 6개월 후 담당자는 다시 고령층의 가정을 직접 방문해 건강 상태를 확인한다. 담당자는 6개월간 고령층의 건강이 얼마나 개선됐는지를 파악하고, 건강관리를 위한 실천 목표를 다시 정할 수 있다.

이번 시범사업을 진행하는 보건소 24곳은 다음달 2일부터 단계적으로 대상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이번 시범사업의 성과를 분석해 향후 사업 확대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복지부 최홍석 건강정책과장은 "이번 시범사업은 보건소와 어르신이 함께 건강관리 목표를 정하는 상호 소통 형태로 구성됐다"며 "앞으로도 보건소가 어르신의 건강을 적극 책임지는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