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여성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하라, 기회의 평등 실현하라”
"이주여성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하라, 기회의 평등 실현하라”
  • 서한결 기자
  • 승인 2020.11.1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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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근속에도 최저임금 언저리의 임금 받아"
공공기관 상담·통번역·이중언어 이주여성 노동자 처우개선 대책위원회가 17일 오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서한결 기자)
공공기관 상담·통번역·이중언어 이주여성 노동자 처우개선 대책위원회가 17일 오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서한결 기자)

“우리 이주여성들이 언제쯤 민주국가에서 진정한 편등과 인권존중을 받을 수 있겠습니까.”

17일 오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부 교육 때문에 편지로 의견을 전한 A다문화가족지원센터 통번역 이주여성 노동자의 편지 내용이다. 공공기관 상담·통번역·이중언어 이주여성 노동자 처우개선 대책위원회는 이날 인권위에 ‘차별 시정을 위한 진정’을 제출했다.

대책위는 “우리 사회에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다누리콜센터 등 공공기관에서 상담·통번역·이중언어 분야에 종사하는 이주 여성노동자들이 있다”며, “전문자격을 취득하여 공개 경쟁을 통해 채용, 주 40시간을 일함에도 1년 미만의 쪼개기 계약에 고용불안을 겪거나 경력에 따른 보수체계가 없어 장기근속에도 최저임금 언저리의 임금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차별의 구조는 임금에만 국한돼 있지 않다”며, “이주민 관련 기관임에도 이주민 당사자의 승진기회가 없는 구조는 한국사회의 유리천장이 얼마나 굳건한지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라고 말했다. 

대책위는 “이주여성 노동자들의 처우를 개선하라. 그리고 기회의 평등을 실현해라”면서 “한국 정부는 이주여성 노동자들에 대한 노동인식에 대해서 반성하고 우리의 호소에 즉시 응답하라”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주여성의 경력 반영하는 호봉제 도입, ▲1년 미만의 쪼개기 계약 근절 및 정규직 전환, ▲관리자가 될 수 있는 제반 규정 마련, ▲차별 근절을 위한 노정 TF 구성,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업무 메뉴얼 제공 등을 요구했다.

17일 오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서한결 기자)
17일 오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서한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