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여성노조, "서울교통공사는 남성 청소노동자의 휴게실 마련하라"
민주여성노조, "서울교통공사는 남성 청소노동자의 휴게실 마련하라"
  • 서한결 기자
  • 승인 2020.11.20 17: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숙자처럼 대합실 의자에 쭈그려 앉아 졸고 있는 현실 반복되고 있다”
전국민주여성노동조합이 20일 오전 서울교통공사 앞에서 ‘청소노동자 처우 개선 촉구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서한결 기자)
전국민주여성노동조합이 20일 오전 서울교통공사 앞에서 ‘청소노동자 처우 개선 촉구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서한결 기자)

“서울교통공사 남성 청소노동자 휴게실을 마련하라”

전국민주여성노동조합은 20일 오전 서울교통공사 앞에서 ‘청소노동자 처우 개선 촉구 집회’를 열었다. 

노조는 “서울지하철 청소자회사인 도시철도그린환경과 서울메트로환경은 2013년 설립된 이후 8년 동안 남성 휴게실을 마련하지 않았다”며, “말로는 공간을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캐노피와 스크린도어를 청소하는 남성 노동자 6명이 한조가 되어 밤 11시에서 새벽 5시 45분까지 노숙자처럼 대합실 의자에 쭈그려 앉아 졸고 있는 현실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추워지는 동절기에 난방 대책을 요청해도 대답이 없다. 노조는 서울교통공사 사장 면담을 촉구하러 투쟁에 나섰다”고 밝혔다.

또, 출퇴근 시간 30분 연장 시도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노조는 “자회사는 노사합의로 근로시간 등을 변경해야 함에도 팀장회의에서 출퇴근 시간 30분 연장을 내년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면서, “노조에서는 설문조사를 통해 2/3 이상의 반대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연장하는 이유는 전보배치할 때 원거리 배치를 수월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며, “그동안 전보시에는 근거리 배치원칙이 노사 합의로 유지되어 왔는데 이제와서 원거리 배치를 위해 출퇴근 시간을 연장하는 것은 안된다고 철회를 요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