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난방안전 노동자들, 무기한 파업 돌입··· "안전한 작업환경 요구"
지역난방안전 노동자들, 무기한 파업 돌입··· "안전한 작업환경 요구"
  • 서한결 기자
  • 승인 2020.11.24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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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절기 맨홀 속은 40도 넘는 폭염, 한 명 연차 가면 혼자서 근무할 수밖에 없는 조건”
공공운수노조 지역난방안전지부가 2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무기한 전면파업 돌입’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서한결 기자)
공공운수노조 지역난방안전지부가 2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무기한 전면파업 돌입’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서한결 기자)

공공운수노조 지역난방안전지부는 2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무기한 전면파업 돌입’ 기자회견을 열고 “안전한 작업환경과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지역난방안전은 문재인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정책과 2019년 백석역 열수송관 파열사고를 계기로 지역난방 안전관리 전담회사로 설립됐다. 공기업인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자회사다. 황창화 지역난방공사 사장이 지난달 ‘열수송관 안전관리 종합대책’ 추진성과를 발표하면서 대표적 성과로 내세운 것이 자회사의 설립이다.

지역난방안전지부는 “자회사 설립 전 주간 근무제로 운영하던 점검·진단 업무를 자회사를 설립하면서 4조3교대 24시간 체계로 변경했다. 노동자들 처우는 열악하기 짝이 없다”며, “하절기 맨홀 속은 40도가 넘는 폭염이며, 2인 근무에서 한 명이 연차를 가면 혼자서 근무할 수밖에 없는 조건”이라고 밝혔다.

이어 “용업업체 하청 노동자에서 안전전문 자회사의 정직원이 되었지만, 정부가 강조하고 지역난방공사 사장이 공치사하는 안전의 책임과 부담만 늘어났을 뿐, 임금 수준은 하청 노동자 시절과 달라지지 않았다”면서 “자회사 사장은 적용받지 않아도 되는 공기업 예산지침을 낮은 임금의 우리 자회사 노동자들에게 알아서 적용하는 과잉 충성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우리의 노동이 곧 국민의 안전이다. 지역난방공사와 지역난방안전은 우리 노동자의 요구에 답하라”며, 25일 오전 6시부로 전면파업에 돌입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