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과다 배출·세금 낭비 신규공항 건설 계획 중단하라"
"탄소 과다 배출·세금 낭비 신규공항 건설 계획 중단하라"
  • 서한결 기자
  • 승인 2020.12.0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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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국책사업 졸속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국환경회의와 제주제2공항백지화전국행동은 1일 오전 국회 앞에서 ‘신규공항 건설 반대, 예산 삭감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서한결 기자)
한국환경회의와 제주제2공항백지화전국행동은 1일 오전 국회 앞에서 ‘신규공항 건설 반대, 예산 삭감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서한결 기자)

“기후 위기 시대, 탄소 과다 배출하는 신규공항 건설 계획 중단하라”

한국환경회의와 제주제2공항백지화전국행동은 1일 오전 국회 앞에서 ‘신규공항 건설 반대, 예산 삭감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기후위기 시대 신규공항 건설의 문제점과 세금 낭비를 막을 수 있도록 관련 예산 삭감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나라는 대표적인 온실가스 과다 배출 시설인 공항을 전국 곳곳에 8개나 짓는 계획을 추진 중이며, 내년 600억원이 넘는 예산을 책정했다”며, “이는 기후위기 시대를 역행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전국 공항 15곳 중 10곳이 만성 적자인 상황에서 또 하나의 세금 낭비 시설을 만드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26일 더불어민주당은 부산 가덕도 신공항의 신속 건설을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 등의 절차를 생략할 수 있게 하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 촉진 특별법’을, 부산 지역 국민의힘 의원들도 같은달 20일 '부산가덕도신공항 특별법안'을 발의했다. 

시민단체들은 “국내를 포함 세계 곳곳의 항공업계가 생존기로에 놓여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축소 개편 흐름을 무시하고 강행하는 공항 건설은 또 다른 적자 공항을 양산할 위험이 크다”면서 “대규모 국책사업을 졸속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항 건설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철도, 도로 등의 기반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은 대표적인 탄소 과다배출 사업”이라면서 “가덕도, 흑산도, 제주도 등 신규공항 부지 모두 보호구역을 훼손하고 환경 파괴 우려가 큰 입지”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제주 제2공항 473억원과 흑산도 공항 68억원, 새만금국제공항 사업 120억원 등의 예산을 삭감할 것과 예비타당성 면제를 위한 신공항특별법 추진 중단 등을 국회에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