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직 재산은닉·횡령배임·뇌물 등 지난주 언론 보도, 정부 여당이 책임져야"
"이상직 재산은닉·횡령배임·뇌물 등 지난주 언론 보도, 정부 여당이 책임져야"
  • 이건호 기자
  • 승인 2020.12.0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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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과 탈법 묵인하지 않는, 제대로 된 항공산업에 정책 촉구"
박이삼 이스타항공조종사지부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 현수막을 보고 있다. (사진=서한결 기자)
박이삼 이스타항공조종사지부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 현수막을 보고 있다. (사진=이건호 기자)

MBC가 지난주 이상직 의원 관련 보도를 하자,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와 시민사회 공동대책위원회가 다시한번 이 의원 처벌과 해고 철회를 촉구했다.

조종사노조와 시민사회 공동대책위는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달 24일부터 26일까지 MBC는 뉴스데스크 연속 보도를 통해 이상직 의원의 자녀들이 무상으로 이스타항공 주식을 확보했고, 주식을 넘긴 아이엠에스씨와 새만금관광개발이 실제로는 이상직 의원의 소유였다는 증언을 공개했다. 또 재산을 숨기기 위해 계열사 마스터솔루션을 조카사위에게 증여했고 탈세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는 4월 29일 전주지방검찰청에 이 의원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후 이 의원에 대한 소환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자 또 다시 기자회견에 나선 것이다.

진기영 공공운수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이스타항공 문제는 정부 여당이 노동문제에 대해 어떤 관점을 가졌지 보여줄 것”이라며 “이상직 의원의 불법과 탈법을 묵인하지 않는, 제대로 된 항공산업에 대한 정책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이삼 이스타항공조종사지부장은 “9개월째 더불어민주당사와 국회 앞에서 절규하고 있지만, 집권 여당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국세청·검찰·고용노동부 등 관련된 모든 정부 부처도 약속이라도 한 듯이 책임자 처벌과 조사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주 언론에서 보도되었던 이 의원의 재산은닉, 회사자금 횡령배임, 뇌물공여, 부당인사, 부정 공천 개입, 허위사실 유포 등 셀 수 없는 비리를 모두 눈감고 있는 청와대와 여당이 책임져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이 무산된 이후 이스타항공에 체불 임금 일부 포기 및 무급 순환휴직을 제시했으나, 사측은 지난 9월 600여명, 지난달 600여명에 대한 정리해고를 강행한 바 있다. 창업주인 이상직 의원은 책임론이 불거지자 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