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월 A양, 지난 10월 13일 입양 후 10개월 동안 학대 받다 숨져
아동단체들이 16개월 영아 학대 사망 사건에 대한 홀트아동복지회의 공식 사과를 촉구하며, 정부에 입양절차 조사와 진상규명,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을 요구했다.
국내입양인연대와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등 아동단체들은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홀트아동복지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지난 10월 13일 16개월 A양은 입양된 후 10개월 동안 학대를 받다 숨졌다. 가해자인 양부모는 구속 기소돼 처벌을 앞두고 있고 학대 신고를 3차례 받고도 안일하게 대처한 경찰관들은 징계처분을 받았다.
단체들은 “이번 사건은 입양절차에서 핵심적인 입양부모의 적격심사 및 입양 사후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졌다면 막을 수 있었던 사건”이라며, “정부와 경찰은 홀트아동복지회의 입양절차를 철저히 조사하여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입양절차를 책임졌던 홀트아동복지회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고 있지 않으며, 책임을 회피하려 하는 모습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부실한 입양절차에 대한 사과를 촉구하며, 정부는 입양절차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진상규명 등 공적개입을 강화하여 재발방지대책을 수립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아동단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A양 입양절차에 대한 조사 및 진상규명 ▲홀트아동복지회의 공식 사과 ▲홀트아동복지회 보유 아동 출생기록 아동권리보장원으로 즉각 이전 ▲입양절차에 공적개입 강화 등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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