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화재 발생 건수 1월이 최다… 절반 이상은 부주의 탓
주택화재 발생 건수 1월이 최다… 절반 이상은 부주의 탓
  • 서다은 기자
  • 승인 2021.01.07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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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경기 부천시 삼정동 한 산업폐기물처리업체에서 화재가 발생해 연기가 나고 있다. (사진=이건호 기자)
지난해 12월 3일 경기 부천시 삼정동 한 산업폐기물처리업체에서 화재가 발생해 연기가 나고 있다. (사진=이건호 기자)

1년 중 1월에 발생한 주택화재 건수가 가장 많으며, 절반 이상은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행정안전부는 추운 날씨로 화기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2015∼2019년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5만7950건이며, 이로 인해 920명이 숨지고 4153명이 다쳤다.

월별로는 1월 주택화재가 6093건(10.5%)으로 가장 많았다. 1월 주택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750명으로 14.8%를 차지했다.

유형별로는 공동주택(아파트·연립주택) 화재가 3605건, 단독주택(다가구·상가주택 포함) 화재가 2236건이었다.

발생 요인을 보면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3300건(54.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기적 요인(누전·전선 접촉 불량 등) 1천322건, 기계적 요인(과열·노후 등) 526건 등 순이었다.

부주의 중에서는 불씨나 불꽃 등 화원 방치(798건), 가연물 근접 방치(476건)가 38.6%로 가장 많았다. 음식 조리(892건)나 담배꽁초 화재(519건)는 각각 27.0%, 15.7%를 차지했다.

또 주택 유형별로 살펴보면 상대적으로 보조 난방기 사용이 많은 단독주택에서는 화원 방치로 인한 화재가 잦고, 공동주택에서는 음식물 조리 중에 발생한 화재가 많은 것으로 행안부는 분석했다.

화재 예방을 위해 전기·가스 난로나 전기장판 등을 사용할 때 전원을 켜 놓은 채 방치해선 안 되며, 사용 후 반드시 전원을 꺼야 한다.

전열기 근처에는 불이 붙기 쉬운 종이나 옷가지 등을 가까이 두지 않아야 하며, 불을 이용한 음식을 조리할 때는 화구 주변을 정리 정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종한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주택 화재는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며 “아파트와 비교해 화재 안전에 소홀하기 쉬운 단독주택은 주택화재경보기와 가스 감지기를 꼭 설치하고, 집 안팎을 철저히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