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 숨길을 뚫어 눈 문제를 해결한다
[보건의료] 숨길을 뚫어 눈 문제를 해결한다
  • GBN뉴스
  • 승인 2021.01.12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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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앤코글로벌한의원 이태훈 대표원장
머리앤코글로벌한의원 이태훈 대표원장

구조 혁명(4)

결막염

환절기가 오면 비염, 편도선염과 더불어 증가하는 질환이 알러지성 결막염(allergic conjunctivitis)이다. ‘두 눈을 파내고 싶다’는 극단적인 호소가 나올 정도의 지독한 가려움은 이 안구 질환을 겪어본 이들만이 알 수 있다.

부산에서 한 남자아이가 엄마의 손에 이끌려 병원 안으로 들어섰을 때 그 병임을 직감할 수 있었다. 신경질적으로 한 손으로 눈을 후벼 파고, 한 손으론 코를 쓸어 올리는 것을 반복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언제부터 이렇습니까?”

“평소에도 그렇지만, 특히 환절기가 되면 심해져요.”

그 와중에도 아이는 눈, 코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고 있었다.

“그렇게 눈을 비비면 눈알에 상처가 나서 더 가렵고 눈도 나빠진다. 코를 올리면 코가 미워지고.”

그 말에 더 불안해졌는지, 아이는 시선을 피한 채 빠른 몸짓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엄마의 장탄식이 진료실의 무게를 더하는 듯했다. 어머니는 네 살배기 아이도 같이 안고 왔다.

“그럼 이 아이도?”

“그런 것 같아요.”

“그렇군요. 그런데 너무 어려서 이 아이까지는 그렇고…. 또 부산에 계신 것도 마음에 걸리네요.”

“그건 염려 마세요. 이미 담임선생님께 말씀드리고 올라왔어요. 한 달 정도 학교를 쉬고 치료하렵니다.”

다행이었다. 치료 3주가 넘어가자 치료에 치를 떨던 아이의 손끝이 얌전해져 갔다. 엄마는 막내를 돌보느라 바쁘다며 아이 혼자 통원시켰다. 네 살배기는 좀 더 자라서 알아들을 때까지 기다려야 치료 할 수 있을 것이다.

지독스러운 알러지성 각막염과 결막염도 알고 보면 콧속 눈물 출구의 막힘이 문제의 발단이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면역체계의 과민 반응이 합쳐지면 더 심해진다. 안구건조에 준해 치료하면 된다. 코를 해결해 눈 문제도 풀어내는 통뇌법은 세월이 흐를수록 효과가 좋아지는 ‘묵은 된장’ 같다.

안구돌출

눈이 유난히 돌출된 여자 환자분이 내원했다. 갑상선항진증을 앓는 환자 중에서 안구돌출(exophthalmos)로 힘들어하는 경우를 많이 봤는데, 이분은 그런 경우가 아니었다.

서울 모 대학병원 이비인후과 과장님이 MRI와 CT검사 결과 부비 동 중 눈 뒤쪽을 차지하고 있는 사골동에 염증이 심해서 안구가 돌출됐다며 전두동과 상악동에도 염증이 심하니 사골동을 깨는 수술을 해야 하니까 날짜를 잡으라고 했단다. 전신마취를 해야 한다는 등의 말을 듣고 거의 멘붕 상태에 빠져 있다고도 했다.

“차 있는 고름을 빼면 팽창해 있던 사골동이 수축하면서 안구를 미는 힘이 없어집니다. 모든 일이 그렇듯이, 안구도 근육의 균형이 잡혀 있어야 눈이 제 위치에 있거든요. 뒤에서 미는 힘을 없애면 원위치로 돌아갈 겁니다.”

눈이 제 위치를 지키고 있으려면 6개의 근육과 3개의 신경이 정상적으로 작동해야 한다. 사골동은 부비동 중에서는 가장 많은 4~17개의 동굴로 된 스펀지 구조라 탄력성이 있다. 염증이 차서 팽창하면 눈을 앞으로 미는 힘이 생겨 눈이 돌출하게 되는 것이다.

통뇌법은 사골동의 염증을 제거해 그녀의 눈을 안전한 상태로 만들어주었다.

당뇨의 시작은 운동 부족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운동하지 않을수록 근육에서는 소모되는 에너지가 적어지고 혈관에는 남아도는 콜레스테롤의 양이 많아져 장기에 공급되는 혈액이 혼탁해진다. 모든 장기가 망가져 가는데 그중에서도 안구 혈관은 그 기능의 중요성에 비해 다른 신체 기관의 혈관보다 좁기에 더 크게 영향을 받는다. 쉽게 말해 ‘더 잘 막힌다’는 얘기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라는 속담보다는 ‘미래를 예측하는 최선의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다’라고 설파했던 미국의 컴퓨터 과학자 앨런 케이의 말에 귀 기울이는 것이 신상에 이롭다고 목에 핏대를 세우고 싶다.

혈관의 병목현상을 근원적으로 해결하는 프로그램인 통뇌법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 원인 방치는 질병의 창궐로 이어질 수 있다는 명확한 사실을 코로나19 확산을 통해 마음 아프게 확인하고 있다.

분명히 말하지만, 당뇨를 포함한 모든 병의 후유증은 병이 치유되지 않았을 때 나타나는 것이다. 더욱 나쁜 결과로 이어질 것이 자명하므로 의료기법을 동원하든 운동 치료를 행하든 해야지, 포기하고 주저앉게 해서는 결코 안 된다.

「통뇌법 혁명: 중풍 비염 꼭 걸려야 하나요?」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