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서울’ 대학 신입생 3명 중 1명은 N수생
지난해 ‘인서울’ 대학 신입생 3명 중 1명은 N수생
  • 정희진 기자
  • 승인 2021.01.14 14: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서울 소재 대학 신입생 대략 3명 중 1명은 대입을 2번 이상 치른 이른바 ‘N수생’이었다.

입시업계선 올해 신입생 중 N수생이 더 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학생 수가 줄었지만 수능 응시자 중 졸업생 비율이 늘었기 때문이다.

14일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2020학년도 서울 소재 대학 신입생 8만3875명 중 재수생 등 N수생은 34%인 2만8500명이었다. 전년(31.0%)보다 3%포인트 더 많았으며 2011학년도부터 지난 10년간 가장 높았다.

지난해 전국 4년제 대학 입학자 34만2699명 중 N수생은 8만3997명으로 24.5% 규모였다. 이 역시 지난 10년간 가장 높은 수치다. 전년(21.5%)보다 3%포인트 높았고 2018학년도부터 3년 연속 증가하고 있다.

2011학년도부터 2020학년도까지 10년간 평균 대학 신입생 중 N수생 비율은 서울(32.2%)이 전국(21.2%)보다 11.0%포인트 더 높았다.

종로학원하늘교육 오종운 평가이사는 “최근 재수하는 수험생들은 대체로 수능 등급이 2~5등급대인 중상위권”이라고 원인을 분석했다. N수생 대부분은 이른바 ‘인서울’ 대학 진입을 목표로 대입에 다시 도전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수능 지원자 수 중 졸업생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 커졌다는 점도 서울 소재 대학 신입생 중 N수생 비율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020학년도 수능 지원자(39만4024명) 중 졸업생(14만2271명) 비율은 25.9%로 2011학년도 이후 지난 10년 동안 가장 높았다. 전년 대비 3.1%포인트 증가했다.

현재 대입을 치르는 올해 대학 신입생들 중에서는 N수생 비율이 더 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12월 3일 시행된 2021학년도 수능에서는 전체 49만3434명이 지원했으며 졸업생은 13만3070명으로 27.0%를 차지했다. 전년(25.9%) 대비 1.1%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오 이사는 “서울 소재 대학 중심으로 정시 모집 비율이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며 “올해 서울 소재 대학 신입생 중 N수생 비율은 약간 상승한 35%대 전후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고등학교 졸업생의 대학 진학률은 72.5%로 전년도 70.4% 대비 2.1%포인트 늘었다.

고등학교 졸업생 수(50만373명)가 전년도(56만8736명) 대비 6만8363명(12%)이나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 이사는 “올해 대학 진학률은 학령인구 수 감소의 여파가 계속되고 있어 2년 연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