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병변장애인 기저귀 구입비 최대 1600명에 지원... '만3~54세' 대상
뇌병변장애인 기저귀 구입비 최대 1600명에 지원... '만3~54세' 대상
  • 이건호 기자
  • 승인 2021.01.2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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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본관에서 19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청사 전체를 폐쇄했다.  (GBN 자료사진)
(GBN 자료사진)

서울시가 뇌병변장애인 대소변흡수용품(기저귀) 구입비 지원을 만 54세까지 확대했다.

중증 뇌병변장애인의 경우 보행과 일상 동작이 어려워 전 생애에 걸쳐 대소변흡수용품을 사용해야 한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2018년부터 전국 최초로 '뇌병변장애인 대소변흡수용품 구입비 지원사업'을 시행 중이다.

시는 지원 대상자 연령 기준 완화를 통해 더 많은 중증 뇌병변장애인의 건강·위생 관리와 가정의 경제적 부담 경감을 돕는다.

시는 올해 지원 대상 폭을 만 3~54세로 넓혔다. 지원 대상자로 선정되면 대소변흡수용품 구입비의 50%(월 5만원 한도)를 지원 받을 수 있다.

연령은 지원 신청일 기준이다. 대소변흡수용품 상시 사용 여부는 일상생활동작검사서가 첨부된 진단서(수정바델지수 중 배뇨조절 점수, 배변조절 점수 각 2점 이하)를 통해 판단한다.

지원 대상자로 선정된 후 매월 혹은 2·3개월 주기로 대소변흡수용품 구매 영수증을 제출하면 5만원 한도 내에서 구매 금액의 50%를 본인 계좌로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구매비용이 월 7만원일 경우 지원 금액은 3만5000원이다. 월 10만원 이상을 구매한 경우 한도액에 맞춰 5만원이 지원된다.

최중증 뇌병변장애인의 경우 전 생애에 걸쳐 대소변흡수용품을 사용하는 반면 그동안의 지원이 만 3~44세까지로 제한돼 있었다. 시는 미지원 연령에서 나타난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대상자 연령 확대를 추진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969명(연인원 1만4466명)의 서울시 뇌병변장애인이 대소변흡수용품 구입비 지원을 받았다. 이번 지원 대상자 연령 확대를 통해 최대 1600명까지 지원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장애인복지관협회 또는 수행기관으로 지정된 장애인복지관 24개소에서 신청을 받고 있다. 구비 서류 등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장애인복지관협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정숙 서울시 장애인복지정책과장은 "이번 지원은 평생 대소변흡수용품을 착용해야 하는 뇌병변장애인 가구의 경제적 부담 경감뿐만 아니라 당사자의 건강·위생 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