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일자리재단 "청년면접수당 신청 구직자 55% 취업 성공"
경기일자리재단 "청년면접수당 신청 구직자 55% 취업 성공"
  • 이루리 기자
  • 승인 2021.01.25 16: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5% "비용 부담으로 면접 포기 경험"
경기도 청년면접수당 접수 ⓒ경기도
경기도 청년면접수당 접수 ⓒ경기도

경기도가 지난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미취업 청년의 구직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한 면접활동 지원금 '청년면접수당'을 받은 구직자 2명 중 1명 이상이 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산하 경기도일자리재단은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3일까지 '청년면접수당 사업 참여자 만족도 조사'를 한 결과 조사에 응한 1만6558명 중 55%인 9078명이 취업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특히 취업자의 79%인 7158명은 정규직으로 취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청년면접수당'은 구직활동 중인 만 18∼39세 청년들의 금전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면접비를 지급하는 사업이다. 1회에 3만5000원, 최대 6회 21만원 상당의 지역화폐를 지급하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해 4차에 걸쳐 신청을 받았고 모두 3만7891명이 참여해 11만3016건이 신청된 상태로, 신청분에 35억원가량의 예산이 집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도는 면접비 부담으로 구직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점에 주목해 청년 지원 정책으로 지난해 6월부터 청년면접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2019년 6월 취업포털 '잡코리아'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면접자의 77.3%가 면접비를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번 만족도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20.5%가 '면접 비용 부담으로 면접을 포기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 면접비 부담이 청년층을 구직 포기에 이르게 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임이 확인됐다.

구직자의 연령이 높을수록 면접 포기 경험도 증가, 만 35∼39세 응답자의 경우에는 30%나 면접을 포기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면접비가 면접 응시에 미치는 영향 유무'에 대한 질문에는 '영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58.1%나 됐다.

청년면접수당 사업 참여자들은 평균 2∼3회 면접수당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청년면접수당이 도움이 되는 사례로는 '교통비·식비·의상비 등 비용 부담 완화' 측면이 70.5%로 가장 많았으며 '심리적 안정과 마음의 위안'(13.4%), '동기부여, 적극적 구직활동'(9.7%)이 다음을 차지했다.

제윤경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청년면접수당이 구직 중인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심리적인 부담을 덜어주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러한 효과가 참여자 절반 이상 취업 성공이라는 결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