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장애학생 집에 행동중재전문관 주1회 방문...20여명 혜택
서울 장애학생 집에 행동중재전문관 주1회 방문...20여명 혜택
  • 정희진 기자
  • 승인 2021.02.18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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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근 행동중재전문관 첫 채용…7월 1명 추가

올해부터 서울 특수학교에 다니는 장애 학생은 주 1회씩 집에서 전문가의 맞춤형 전문 상담을 받게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시교육청은 학생들의 상태를 파악하고 적합한 전문가를 배치하기 위한 상근 행동중재전문관을 올해 새로 선발했다. 실제 혜택을 볼 수 있는 학생은 서울에서 20여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장애 학생 사례 관리를 전담하는 행동중재전문관 1명이 채용돼 본청에서 근무하고 있다.

행동중재전문관은 특수교육을 받는 학생의 요구에 적합한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 평가한다. 지난 2019년부터 운영되던 전문가 인력 풀(pool)인 '행동중재특별지원단' 중 일부를 선정해 학생 맞춤형 개별 행동지원팀을 구성하는 역할을 한다.

특수학교에서 개별 지원이 필요한 학생과 학부모 동의를 얻어 시교육청 본청 행동중재전문관에게 자료를 보내면 심사를 거쳐 지원단을 파견한다.

학생이 다른 사람과 의사소통이 더 필요하다는 요구가 있으면 의사소통전문가를, 학부모의 심리 상태가 불안정하면 심리상담전문가를 배치한다.

전문가들은 매주 가정이나 학교를 찾아 학생의 행동을 살펴보고 의사소통 기술과 기다리기·참기 등 사회성 기술을 익히도록 돕는다. 부모를 상대로 자녀의 행동을 이해하고 양육을 잘 할 수 있도록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행동중재전문관은 특수교육이나 행동분석 관련 박사학위를 소지한 동시에 경험이 있는 전문가로 선발된다. 특수학교 교사와 학부모를 상대로 연수도 진행할 방침이다.

앞서 2019년 시교육청이 자녀의 개별 행동 지원이 필요한 특수학교 학부모 수요를 조사한 결과 적게는 120명에서 많게는 130여명이 지원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서울에는 특수학교 32개교에 4400여명의 학생이 다니고 있다.

실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학생은 3월 신학기엔 12명이다. 시교육청은 오는 7월 행동중재전문관 1명을 추가 채용해 올해 2학기 보다 많은 20~25명 학생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특수학교 뿐만 아니라 특수학급 학생도 포함해 선정하려 한다"며 "지난해에도 행동중재전문관 없이 10명 정도를 지원해 왔으나 이를 더 확대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