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대중교통 이용 26%감소… 따릉이는 25% 증가해
지난해 서울 대중교통 이용 26%감소… 따릉이는 25% 증가해
  • 이건호 기자
  • 승인 2021.03.24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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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020년 교통 통계  ⓒ서울시 제공
서울시 2020년 교통 통계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작년 한 해 시민들의 교통 통계 정보를 담은 '데이터에 담긴 서울교통 2020' 책자를 발간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책자에 따르면 지난해 대중교통(버스·지하철) 총 이용 건수는 34억 건으로 전년보다 25.9% 감소했고, 따릉이 총 대여 건수는 2370만 건으로 24.6% 증가했다.

서울시는 이 같은 현상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와 재택근무 등이 실시된 영향으로 분석했다.

서울시 자동차 등록 대수는 315만7361대로 전년보다 1.06%(3만3204대) 늘었다. 시내 교통량은 2019년 하루 1058만6000대에서 지난해 하루 1009만1000대로 4.7% 감소했고, 평균 통행 속도는 1년 사이 0.3km/h(23.8km/h→24.1km/h) 높아졌다.

시민 1명의 평균적인 대중교통 이용 패턴을 보면 목적지까지 한 번 이동할 때 1108원을 지불하고, 1.25회 환승하며(환승 시간 6.7분), 총 32.9분(11.2km)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보다 평균 지불 요금은 5원 증가했고, 통행 거리는 0.1km 늘었으며, 통행시간은 0.5분 줄었다.

특히 환승 없이 한 가지 대중교통 수단만을 이용해 목적지까지 도착하는 '1회 이용' 비율이 전년보다 4.3% 늘었다. 반면 다른 수단으로 갈아타는 '2회 이용'은 3.29% 감소했다. 마을버스와 순환버스 이용 비율이 크게 줄어 단거리 이동 시 환승보다는 도보나 따릉이 등 개인용 이동 수단을 많이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시는 전했다.

버스 정류소, 지하철역, 따릉이 대여소별 이용 횟수가 가장 많은 곳을 보면 버스는 강북구 미아사거리역 정류소(하루 8158건), 지하철은 2호선 강남역(하루 6만9311건), 따릉이는 뚝섬유원지역 1번 출구 앞 대여소(하루 382건), 택시는 5호선 여의나루역 인근(하루 4676건)이었다.

교통수단별로 행정동 간 이동이 가장 많은 경로는 버스의 경우 관악구 대학동→낙성대동, 지하철은 관악구 청룡동→서초구 서초2동, 택시는 강남구 논현1동→역삼1동, 따릉이는 강서구 방화1동→가양1동이었다.

'데이터에 담긴 서울교통 2020' 책자는 다음 달 중 토피스 홈페이지(topis.seoul.go.kr)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