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취약계층 아동 7000명 영양관리 지원
서울시, 취약계층 아동 7000명 영양관리 지원
  • 서다은 기자
  • 승인 2021.04.03 15: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 1회 이상 과일 등 섭취 못 하는 빈곤 아동비율 32.39%
2019년 어린이 건강과일 공급사업 진행 모습이다. (사진=경기도)
2019년 어린이 건강과일 공급사업 진행 모습이다. (사진=경기도)

주 1회 이상 신선한 과일과 채소 등을 섭취하지 못하는 빈곤 아동 비율이 32.4%로 일반 아동(1.8%)보다 30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취약계층 아동 7000명의 건강한 식습관 형성과 영양관리 지원을 위해 정기적으로 신선한 과일 제공에 나선다.

3일 서울시, 보건복지부(복지부), 국민건강통계 등에 따르면 하루 동안 과일과 채소를 500g 이상 섭취하는 만 6~18세 아동의 비율이 2015년 이후 감소추세로 조사됐다. 이는 정부가 지난 1월 발표한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 2030’ 목표인 41%의 절반을 밑도는 수준이다.

6~11세 아동의 경우 하루 동안 과일과 채소를 500g 이상 섭취하는 비율이 2015년에는 24.9%였으나 2019년에는 13.8%로 감소했다. 12~18세 아동도 2015년에는 24.2%에서 2019년에는 14%로 줄었다.

특히 주 1회 이상 신선한 과일을 먹지 못하는 빈곤 아동의 비율은 32.39%로, 일반 아동(1.8%)보다 30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전체 평균은 3.24%이다.

이 때문에 교육계 안팎에서는 취약계층 아동을 위한 영양관리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에 서울시는 민간과 협력해 지역아동복지센터 이용 아동 7000명을 대상으로 과일제공 등 영양개선 지원에 나선다.

시는 이달 29일부터 12월 30일까지 주 2회 아동 1인당 200g의 과일을 원물형태로 제공한다. 제공되는 과일은 제철 과채류 1~2종 정도다.

시는 공급 과일을 식품위생법 등 관련 법령에 적합한 물품 혹은 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 표준규격 ‘상’등급 또는 이에 상응하는 제품으로 정했다.

공급 방식은 자치구에서 과일을 발주하면 (사)희망나눔마켓이 과일 구매, 배송관리 등을 진행한다. 이후 아동시설에서는 공급된 과일을 검수해 아이들에게 제공한다.

시는 또 취약계층 아동들의 건강한 식생활 관리를 위해 지역아동(복지)센터 이용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월 1회 보건소에서 대면 혹은 비대면 영양 교육을 진행한다.

시 관계자는 “민간과 협력해 취약계층 아동에게 정기적으로 신선한 과일을 제공하고 영양교육을 실시해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라며 “영양교육 등을 통해서도 식생활 관리 능력을 배양시킬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