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여행객, 코로나 백신으로 내년 여행 재개 기대 높아져
전 세계 여행객, 코로나 백신으로 내년 여행 재개 기대 높아져
  • 이건호 기자
  • 승인 2021.04.10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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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 절반 이상 “2021년 사랑찾기·승진보다 여행이 먼저”
ⓒ부킹닷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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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백신 도입 및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 되자 점차 여행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디지털 여행 기업 ‘부킹닷컴’은 최근 한국인 1000여 명을 포함한 전 세계 28개국 2만8000여 명의 여행객을 대상으로 앞으로의 여행에 기대되는 점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전체 응답자 66%(한국 53%)가 ‘의학 및 과학계의 부단한 노력과 코로나19 백신 도입을 통해 올해 중 여행이 재개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 ‘지난해 여행을 많이 하지 못한 탓에 올해 여행에 대한 갈증이 더욱 커졌다’고 답한 응답자도 66%(한국 63%)를 차지했다.

‘백신 접종 전에는 해외여행을 갈 생각이 없다’고 응답한 여행객은 59%(한국 66%)로 나타났다. ‘백신 접종이 시행된 국가로만 여행을 가겠다’고 답변한 응답자는 55%(한국 51%)로 백신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편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백신에 대한 유보적인 시각이 좀 더 높았다.

한국인 응답자의 54%는 ‘백신으로 안전한 여행 환경을 완전히 되찾는다는 말에는 회의적’이라고 답했으며, 이는 전 세계 평균치인 41%보다 약 13% 높은 수준이다.

많은 사람이 여행을 우선시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응답자 64%(한국 65%)는 ‘코로나 대유행 이전보다 여행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응답자 71%(한국 67%)는 ‘올해 사랑을 찾기보다 차라리 여행을 떠나고 싶다’, 66%(한국 72%)는 ‘승진보다도 여행이 먼저’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응답자 53%(한국 43%)는 ‘다가올 여행을 계획하는 데 보낸 시간이 늘었다’고 답했으며, ‘올해 길게 여행할 계획으로 휴가를 쓰지 않고 모아두었다’고 답한 비율은 45%(한국 40%)에 달했다.

안전한 여행을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답변도 상당수였다.

응답자 60%(한국 63%)는 ‘여행을 위해 백신 접종 사실을 증명해야 한다면 이를 받아들일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73%(한국 76%)는 ‘여행 중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조치를 수용하겠다’고 답했으며, ‘마스크 없이 여행 금지’를 지지한다는 답변도 64%(한국 71%)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