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2곳 중 1곳 백신 휴가 준다… 평균 1.4일
기업 2곳 중 1곳 백신 휴가 준다… 평균 1.4일
  • 서다은 기자
  • 승인 2021.06.09 10: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람인, 기업 903개사 대상 조사
ⓒ사람인
ⓒ사람인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가운데, 기업의 절반 이상은 백신 휴가를 도입했거나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이 8일 903개 기업을 대상으로 백신 휴가 부여 현황을 조사한 결과, 51.1%(461개사)가 ‘백신 휴가를 부여했거나 부여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기업들이 백신 휴가를 주는 이유로는 백신 이상 반응이 많아 업무 수행이 어려울 것 같다고 설명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며 “백신 접종을 독려해 직원의 사기를 올리거나, 혹시 모를 감염과 전염 예방을 위해서라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고 말했다.

부여하는 휴가 형태는 유급 휴가가 85.7%로, 무급 휴가 14.3%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휴가 기간은 1회 접종 당 평균 1.4일을 주고 있었다. 구체적으로 1일(65.1%), 2일(29.5%), 3일(5.4%)의 순이었다.

반면 백신 휴가를 부여하지 않는 기업(442개사)은 이유로 ‘휴가 사용 증가 시 인력이 부족해져서’(41.2%)를 가장 많이 들었다. 이밖에 ‘경영진의 방침이어서’와 ‘업종상 평일 휴가 사용이 어려워서’ 등의 답변이 나왔다.

휴가 부여 여부와 상관없이 전체 기업의 75.9%가 직원에게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고 답했다. 접종을 권하는 이유는 ‘집단 면역 확보와 감염 예방을 위해서’(70.5%,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직원들의 건강을 위해서’(54.3%), ‘대면 접촉이 잦은 업종이어서’(18.5%), ‘마스크 착용 등 불편을 하루빨리 해소하기 위해서’(17.5%), ‘정부 권고를 따르기 위해서’(15.8%) 등이 있었다.

전체 기업의 64.2%는 백신 휴가 외 코로나19 관련 복지 제도를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복지 제도는 ‘자녀 돌봄 휴가 등 특별 휴가 부여’(33.1%,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뒤이어서 ‘사기 진작을 위한 격려금, 선물 등 지급’(27.6%), ‘코로나 검사 비용 등 관련 의료비 지원’(14.8%), ‘코로나 백신 접종 비용 지원’(14.1%)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