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일자리 71만개 늘었지만… 절반이 ‘60세 이상 고령층’

청년층 일자리 8만개 증가 그쳐

2021-12-07     서다은 기자
청년

지난해 일자리가 1년 전보다 71만개 늘었지만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60세 이상 고령층 일자리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업이 사라지거나 사업 규모를 줄이면서 사라진 일자리는 263만개에 달했다.

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일자리 행정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일자리는 2472만개로 1년 전보다 71만개(2.9%) 증가했다.

전체 일자리 가운데 임금 근로 일자리는 2023만개(81.8%), 비임금 근로 일자리는 449만개(18.2%)였다.

지속 일자리는 1865만개(75.4%), 기업체 생성이나 사업 확장으로 생긴 신규 일자리는 333만개(13.5%), 퇴직·이직으로 근로자가 대체된 일자리는 274만개(11.1%)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해 기업체 폐업이나 사업 축소로 사라진 소멸 일자리는 263만개였다.

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 일자리가 전년 대비 38만개(10.7%) 증가해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전체 일자리 증가분 가운데 절반 이상(53.5%)은 60세 이상 고령층 일자리였다.

50대 일자리는 18만개(3.2%), 40대 일자리는 10만개(1.6%) 늘면서 뒤를 이었다.

반면 30대 일자리는 6만개(1.1%), 20대 일자리는 2만개(0.5%) 늘면서 2030 전체 청년층 일자리는 전년 대비 8만개 증가하는 데 그쳤다.

19세 이하 일자리는 전년 대비 3만개(-18.8%) 감소했다.

전체 일자리 점유율은 40대(24.7%)가 가장 높았고, 50대(23.7%), 30대(21.1%)의 순이었다.

근로자 평균 연령은 46.0세로 1년 전(45.6세)보다 0.4세 올라갔다.

 

신규 일자리 10개 중 8개는 중소기업

지난해 대기업 일자리는 6만개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중소기업은 45만개 늘었다. 비영리 기업 일자리도 19만개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신규 일자리(333만개) 10개 중 8개(79.0%) 정도인 263만개는 중소기업이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일자리 가운데서도 중소기업이 제공한 일자리(1547만개)가 62.6%를 차지했다.

종사자 규모별로는 50명 미만 기업체 일자리가 31만개 증가해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다만 50명 미만 기업체 중 종사자가 1~4명인 기업체 일자리는 전년보다 1만개 감소했다.

제조업 일자리가 482만개(19.5%)로 가장 많았고 도·소매업 317만개(12.8%),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226만개(9.2%), 건설업 203만개(8.2%) 순이었다.

소멸 일자리 가운데는 도소매업이 43만개(16.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