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소상공인 8만명 줄었지만 사업체당 영업익 증가… 20·30 ‘도전형 창업’↑

중기부, ‘2021년 소상공인 실태조사’ 잠정 발표

2022-12-27     서다은 기자
소상공인실태조사

지난해 소상공인 사업체 수는 전년 대비 줄었지만, 20대와 30대의 젊은 대표자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와 통계청은 소상공인 현황 및 경영실태를 파악해 소상공인 지원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는 '2021년 소상공인 실태조사' 잠정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먼저 11개 업종의 소상공인 사업체 수는 412만개로 전년 대비 0.2%(1만개↓) 줄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도·소매업(-1.6%, 2.2만개↓), 제조업(-1.0%, 0.5만개↓) 등은 감소했으며, 교육서비스업(6.4%, 1.1만개↑), 건설업(3.2%, 1.4만개↑) 등은 증가했다.

종사자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1.1%(7.7만명↓) 감소한 721만명으로 집계됐다. 제조업(-6.6%, 8.8만명↓), 예술·스포츠·여가업(-2.2%, 0.4만명↓) 등이 줄었다.

반면 교육서비스업(3.1%, 0.9만명↑), 숙박·음식점업(1.1%, 1.5만명↑) 등은 늘어났다.

대표자 연령 분포는 50대(30.8%, 126.8만개)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과 비교했을 때 40대 이상 대표자는 감소한 반면, 20대 이하·30대는 증가했다. 특히 20대 이하의 증가 비율이 11.7%로 높게 나타났다.

창업동기로는 ‘자신만의 사업을 경영하고 싶어서’가 1순위로 나타났으며, 이는 전년 대비 1.6%포인트 증가한 수치이다. ‘임금근로자로 취업이 어려워서’는 전년 6.8%에서 4.3%로 조사돼 2.4%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체당 평균 창업 준비기간은 전년과 유사한 9.8개월이다. 창업비용은 8800만원으로 전년 대비 4.3%(400만원↑) 증가했다.

사업체당 보유한 부채액은 1억7500만원이다. 전년 대비 4.2%(700만원↑) 늘어났지만,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증가했다.

사업체당 연매출액은 2억2500만원으로 2.9%(600만원↑) 증가했다. 사업체당 영업이익은 39.8%(800만원↑) 증가한 2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사업장 점유항목에서는 소유(자가) 비중이 전년 대비 1.6%포인트 증가한 25.8%으로 나타났다. 사업체당 부담하는 임차료의 경우 ‘보증부 월세’의 보증금(8.2%↑)과 월세(4.7%↑)는 증가한 반면, ‘무보증 월세’의 경우 월세(5.8%↓)가 감소했다.

소상공인이 체감하는 경영애로(복수응답)는 경쟁 심화(42.6%), 원재료비(39.6%), 상권쇠퇴(32.0%), 방역 조치(15.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지난 2년간 코로나 위기에도 사업체당 매출액,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등 소상공인의 경영 여건이 다소 개선된 것으로 보여진다”며 “사업체 수가 소폭 줄어든 상황에서도 20~30대 도전형 창업이 증가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와 같은 결과를 토대로 정부는 기업가정신과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유망 소상공인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중기부는 내년 3월 2021년 소상공인 실태조사 확정 결과가 나오면 심층분석을 통해 소상공인·자영업 지원정책 수립에 활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