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10명 중 7명 “가족 소중함 더 느낀다”
코로나 시대, 10명 중 7명 “가족 소중함 더 느낀다”
  • 서다은 기자
  • 승인 2021.07.3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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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가족의 형태’에 대한 시각 변해

코로나 시대를 맞아 ‘가족’에 대한 고마움과 소중함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맙고, 편안하고, 힘이 되며, 든든한 존재라고 느끼는 한편, 가족과 함께 생활을 해야 한다는 인식은 옅어지고 있다.

30일 시장조사 전문 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3세~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가족의 의미’, ‘가족관’, ‘가족관계’에 대한 인식 조사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족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고맙고(55%, 중복응답), 편안하며(54.2%), 힘이 되고(52.5%), 든든한(51%) 존재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전체의 59.9%는 ‘가족은 내 전부’라고 답했다. 이는 연령이 높을수록 가족에 대한 애착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의 74.8%는 ‘요즘처럼 일상이 불안할 때 가족이 정말 소중하다는 생각하게 됐다’고 답했고, 2명 중 1명은 ‘요즘 가족과 함께 하는 활동이 예전보다 많아진 편’이라고 답했다.

반면 ‘가족의 형태’를 바라보는 시각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우선 ‘가족은 늘 함께 하는 것’이라는 인식(60.2%)이 대부분이지만, ‘가족이라도 꼭 함께 살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인식이 점점 강해지는(17년 69.1%→20년 72%→21년 74.9%) 추세를 보였다.

전통적인 가족 형태가 해체되고 1~2인 가구가 증가하는 현상이 뚜렷한 가운데, 가족보다는 ‘나’를 위해서 살고 싶어 하는 인식이 높았다. 특히 남성(47.2%)보다는 여성(66.4%)이, 40~50대보다는 30대(65%)가 가족보다는 자기 자신을 위해 살아갈 필요가 있다고 응답했다.

한편 가족을 ‘혈연관계’로만 국한하는 인식에도 변화가 있었다. 특히 10대~20대 젊은 세대가 가족이 반드시 혈연관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10대 75%, 20대 71.5%, 30대 59%, 40대 67%, 50대 56.5%)이 우세했다.

또 ‘부양’에 대한 인식도 달라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이 높을수록 10명 중 2명은 자녀들에게 경제적인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85.6%)고 밝혀 자식에게 기대지 않고 스스로 노후 준비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추세를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