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바라는 기업상 1위는 ‘일자리 많이 만드는 기업’
국민이 바라는 기업상 1위는 ‘일자리 많이 만드는 기업’
  • 서다은 기자
  • 승인 2021.08.31 13: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년 구직자들이 취업박람회 게시대에서 채용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GBN뉴스 사진자료
청년 구직자들이 취업박람회 게시대에서 채용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GBN뉴스 사진자료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바라는 기업상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기업’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국민 1만명을 대상으로 7~8월 진행해 31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다. 대한상의는 지난 3월 최태원 회장 취임 후 새로운 기업가 정신을 모색하기 위해 ‘국민소통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의 35.7%가 바람직한 기업상으로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기업’을 꼽았다. 다음으로 ‘근로자 복지에 신경 쓰는 기업’(25.9%), ‘환경보호에 노력하는 기업’(18.0%), ‘사회공헌 사업을 많이 하는 기업’(16.0%), ‘세금을 많이 내는 기업’(4.0%) 순이었다.

기업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우리 기업이 잘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서 10명 중 8명이 대기업은 ‘잘하고 있다(73.3%)’고 평가했으며, 중소기업은 10명 중 7명이 ‘보통 이상’(73.9%) 으로 평가했다.

기업에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된 요인으로는 ‘일감몰아주기와 납품업체 갑질 등 잘못된 거래관행’(32.9%) 응답이 가장 많이 나왔다. 다음으로는 ‘편법 경영권 승계, 분식회계 등의 경영행태’(28.5%), ‘실적 중심, 야근, 산업재해 등 근로자 보호 미흡’(23.4%), ‘과대광고, 피해보상 미흡 등 소비자 기만’(8.8%), ‘유해물질 배출 등 환경대응 미흡’(5.8%) 순이었다.

30~60대 이상은 ‘일감 몰아주기, 납품업체 갑질 등 잘못된 거래관행’을 1순위로 꼽았으나, 1020세대는 ‘실적중심, 야근, 산업재해, 직장내 괴롭힘 등 근로자 보호 미흡’을 가장 많이 지적했다.

기업을 긍정 평가하는 요인으로는 40.2%가 ‘국가경제에 기여’를 꼽았다. ‘사회공헌’이라는 응답은 2.3%에 불과했다.

최근 사회적으로 새롭게 요구되는 기업의 역할에 대해 우리 기업이 얼마나 잘 대응하고 있는지 묻는 항목에서는 ‘4차산업 및 디지털경제 대응’(3.50점)을 가장 높게 평가했다. 다음으로는 ‘사회공헌활동’(2.94점), ‘환경친화경영’(2.76점), ‘소통과 배려의 기업문화’(2.67점)순으로 높게 평가했으며, ‘대중소 상생경영’(2.43점)은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기업이 최우선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로 ‘경제 회복에 최선을 다할 것’(34.4%)을 꼽았다. 이어 ‘채용, 임금 등 근로자 권익보호 최우선’(31.2%), ‘친환경·사회적 책임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24.9%), ‘디지털 전환 투자 확대’(9.4%) 순이었다. 특히 40~60대 이상은 ‘경제 회복’을 가장 많이 선택한 반면 MZ 세대(10~30대)는 ‘채용·임금 등 근로자 권익보호 최우선’을 꼽아 기업의 역할에 대한 달라진 청년층 인식이 나타났다.

장용석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는 “코로나에도 일부 기업들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비대면 시대로 가면서 양질의 일자리는 점점 더 줄어드는 추세”라며 “국민의 바람처럼 기업들은 일자리를 만드는데 최우선으로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