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등록 대수 2478만대… 친환경차 100만대 돌파
국내 자동차 등록 대수 2478만대… 친환경차 100만대 돌파
  • 이건호 기자
  • 승인 2021.11.01 10: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기차, 2분기 대비 16.4% 증가

국내 자동차 등록 대수가 2500만대에 육박한 가운데 친환경차가 100만대를 돌파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9월 기준 자동차 누적 등록 대수가 2478만대로 작년 말(2436만대) 대비 41만대(1.7%), 올해 6월 말(2464만대) 대비 13만6000대(0.5%)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내년 1분기에는 누적 대수가 25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9월 기준 친환경차 등록 대수는 올해 6월 대비 9만대(9.2%) 증가해 106만3000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휘발유차는 1168만대로 0.6% 증가했고, 경유차는 990만대로 0.2% 감소했다.

전기차는 20만1000대로 16.4%, 하이브리드차는 84만4000대로 7.6%, 수소차는 1만7000대로 12.2% 각각 증가했다.

친환경차 등록 비중은 2018년 말 2.0%, 2019년 말 2.5%, 2020년 말 3.4%, 올해 9월 4.3%로 꾸준히 상승했다.

전기차의 절반가량은 경기·서울·제주도에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 3만5000대, 서울 3만3천대, 제주 2만3000대 순으로 많았다.

제작사별 전기차 등록 대수 점유율을 보면 9월 말 기준 현대차가 43.8%를 차지했고, 기아(21.8%)와 테슬라(15.6%)가 그 뒤를 이었다.

테슬라 등록 누적 점유율은 2018년 1.6%, 2019년 3.7%, 2020년 11.2%로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차종별로는 전기 승용차가 16만4000대로 81.3%를 차지했고, 전기 화물차는 17.4%, 전기 승합차는 1.2%를 기록했다.

전기 화물차는 구매 보조금과 한시적인 영업용 번호판 발급 총량 예외 정책에 따라 2019년 말 1만1000대에서 올해 9월 3만5000대로 대폭 증가했다.

등록된 전기차 가운데 국산 승용차는 10만8000대, 수입 승용차는 5만5000대다.

3분기 자동차 신규 등록 대수는 40만7000대로 2분기 대비 7만1000대 감소했다. 울산(27%), 경남(19%), 인천(18%)에서 감소 폭이 컸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부족으로 인한 완성차 업체의 공급 부족 때문에 3분기 신규 등록 대수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3분기 신규 등록 차량 중 국산차는 33만1000대로 81.2%를 차지했고, 수입차는 7만7000대로 18.8%를 나타냈다. 수입차 누적 점유율은 2018년 9.4%에서 2019년 10%대를 돌파한 뒤 매년 상승하는 추세다.

국토부 관계자는 “3분기 전체 자동차 판매량이 정체한 가운데에도 정부의 탄소 중립 정책과 친환경 신차 모델 출시 등으로 친환경차 보급량이 증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