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복지의 성경적 근거 알아보기Ⅱ
특별기획-복지의 성경적 근거 알아보기Ⅱ
  • 관리자
  • 승인 2005.03.17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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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지서를 통해 본 사회복지적 관심>


-주린 자에게 우리의 심정을 동하며 괴로워하는 자의 마음을 만족케 하는 것이 복지


이스라엘 백성은 그들의 구속자가 되시며 보호자이신 하나님의 뜻과는 달리 가난한 자를 학대하고 압제하고 무시함으로 죄를 범하였다. 따라서 하나님은 그들을 징계하셨다. 이것이 선지서의 주된 교훈이다.
이 교훈을 달리 표현한다면,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에게 버림받고, 결국 이방인에게 멸망당하고, 포로로 잡히게 된 것은 가난한 자를 착취하고 하나님을 버렸기 때문이었다. 이 부분에서 이스라엘의 징계 원인이 사회복지를 거부한 것이라는 점을 선지자들의 질책을 통해서 찾아보려고 한다.

첫째로, 선지자들은 이스라엘이 가난한 자를 힘껏 돕지 않았음을 지적하였다.

대부분의 그리스도인은 소돔의 멸망 이유를 성적으로 타락했기 때문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성경의 실제 가르침 가운데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에스겔은 하나님이 소돔 성을 멸하신 중요한 이유가 가난한 자들과 재물을 나누어 갖기를 완강히 거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였다(겔 16:49-50).

하나님은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이처럼 약자를 누르고 강포를 행하던 이스라엘 관원들을 소돔의 관원들로, 이스라엘 백성을 고모라의 백성으로 칭하였다. 그 이유는 학대받는 자를 도와주지 않고, 고아를 위하여 신원하지 않고, 과부를 위하여 변호하지 않은 악행 때문이었다. 이스라엘 백성은 그들을 선대하지 않았고, 이는 곧 하나님의 진노를 초래하였다. 그래서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곤고하고 가난한 자들을 남게 두어 그들이 여호와의 이름을 의탁하며 보호받도록 하시겠다고 하였다(습 3:12).

둘째로, 선지자들은 가난한 자들에게 먹을 것을 주지 않은 것이 이스라엘 백성의 죄악이라고 지적하였다.

하나님은 가난한 자를 먹이시는 분이며(사 14:30), 가련하고 빈핍한 자의 갈증을 해갈하시는 자비하신 분이다(사 41:17). 이사야 선지자는 참된 금식이 “주린 자에게 네 식물을 나눠주며 유리하는 빈민을 네 집에 들이며 벗은 자를 보면 입히며 또 네 골육을 피하여 스스로 숨지 아니하는 것”(사 58:7)이며, “주린 자에게 네 심정을 동하며 괴로워하는 자의 마음을 만족케”(사 58:10)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하나님은 이처럼 가난하고 힘없는 자에 대한 압제와 굶주린 자에 대한 외면을 가장 큰 죄악으로 간주하시고, 이스라엘 백성의 위선적인 금식을 알아주지 않으셨다.

셋째로, 선지자들은 이스라엘 백성이 가난한 자의 송사를 불공평하게 판결하였음을 지적하였다.

하나님의 이스라엘 공동체에 대한 뜻은 공의를 실현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는 이스라엘을 구원하기 위해 보내실 메시야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공의로 빈핍한 자를 심판하며 정직으로 세상의 겸손한 자를 판단할 것이라”고(사 11:4) 하셨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가난한 자의 송사를 불공평하게 다루었다. 재판관들은 힘 있는 사람 편에 서서 판결하였으므로 가난한 자는 억울함을 호소할 데가 없었다. 이러한 죄악으로 인해 하나님의 진노가 타올랐던 것이다.

그래서 아모스 선지자는 이스라엘의 죄악은 “의인을 학대하며, 뇌물을 받고, 성문에서 궁핍한 자를 억울하게 하는”(암 5:12) 것이라고 했다. 이사야는 “빈핍한 자를 불공평하게 판결하여 내 백성의 가련한 자의 권리를 박탈하며 과부에게 토색하고 고아의 것을 약탈하는 자는 화 있을진저”(사 10:2)라고 하였으며, 예레미야는 이스라엘 관원의 죄악이 “자기 이익을 얻으려고 송사 곧 고아의 송사를 공정히 하지 아니하며 빈민의 송사를 공평히 판결치 아니하는 것”(렘 5:28)에 있다고 지적하였다. 하나님은 이런 일들을 반드시 벌하시며, 이런 나라를 보수하시겠다고 말씀하셨다(렘 5:29).

넷째로, 선지서는 이스라엘의 죄는 가난한 자를 착취하고 학대한 데 있다고 지적하였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난하고 힘없는 자들을 홀대한 것으로 그치지 않았고, 가난한 자들을 학대했다. 죄악을 행하는 사람들과 사회는 항상 가난한 사람들을 만들어 내었다.

특히 사회의 지도층이 가난한 자들을 무시할 때 더 많은 가난한 자들이 나타나게 된다. 예레미야는 이스라엘의 관리들이 “죄 없는 가난한 자를 죽인”(렘 2:34) 죄를 심문할 것이라고 했다. 아모스 선지자는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심판하실 것을 예언하면서, 심판하는 이유가 “은을 받고 의인을 팔며 신 한 켤레를 받고 궁핍한 자를 팔며 가난한 자의 머리에 있는 티끌을 탐내며, 겸손한 자의 길을 굽게”(암 2:6-7) 한다고 지적하였다.
하나님의 뜻은 “오직 공법을 물같이, 정의를 하수같이 흘리는”(암 5:24) 것이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이 가난한 자를 착취하고 불의를 사랑했기 때문에 징계할 것이라고 하였다. 아모스는 부자들에게 “너희가 비록 다듬은 돌로 집을 건축하였으나 거기 거하지 못할 것이요 아름다운 포도원을 심었으나 그 포도주를 마시지 못하리라”(암 5:11)고 하였고, 결국 그들이 멸망하고 포로가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암 7:11, 7:17). 그리고 선지자 에스겔은 이스라엘의 몰락을 보고 난 후, 그들이 몰락하게 된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이 땅 백성은 강포하며 늑탈하여 가난하고 궁핍한 자를 압제하였으며 우거한 자를 불법하게 학대하였으므로 … 내가 내 분으로 그 위에 쏟으며 내 진노의 불로 멸하여 그 행위대로 그 머리에 보응 하였느니라(겔 22:29, 22:31).
이상에서 하나님은 그의 백성이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에 대하여 보호와 관심을 행하지 못하였을 때에는 보응하신다는 것을 보여 주셨다.

<다음호에 계속>


글_사단법인 성민원 이사장 권태진목사
그의 논문집 ‘교회성장과 사회복지사역의 연관성연구’ 논문집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