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노인 보행자 사망, OECD 회원국 중 압도적 1위
국내 노인 보행자 사망, OECD 회원국 중 압도적 1위
  • 서다은 기자
  • 승인 2021.12.19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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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건수는 감소 추세
ⓒ도로교통공단 제공
ⓒ도로교통공단 제공

국내 노인 보행자 사망 사고 수가 줄어드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는 여전히 압도적으로 1위를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인구 10만 명당 보행 중 사망자 수는 9.7명으로 가장 OECD 회원국 중 가장 많았다.

우리나라에 이어 칠레(7.6명), 폴란드와 리투아니아(각 4.3명), 포르투갈(3.4명) 등이 많은 편에 속했다.

국내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건수는 2016년 1만1425건에서 2017년 1만1977건, 2018년 1만1815건, 2019년 1만2249건으로 늘었다가 지난해 9739건으로 많이 줄었다.

사망자 수는 같은 기간 866명, 906명, 842명, 743명, 628명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부상자 수는 1만693명, 1만1224명, 1만1224명, 1만1653명, 923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보행 노인 사고가 가장 자주 일어난 지역은 부산 서면교차로 부근으로 무려 15건의 사고가 나 16명이 중·경상을 당했다.

서울에서는 동작구 상도동 성대약국 부근에서 13건의 사고가 나 14명이 다쳤고, 동대문구 제기동 성바오로병원 앞 교차로 부근에서 10건의 사고가 나 10명이 부상했다.

이밖에 충남 공주시 산성동195 부근에서 13건, 전남 여수시 교동사거리 부근에서 12건, 부산 부경영돈농협서동지점 부근에서도 11건의 노인 보행 사고가 발생했다.

줄어들지 않는 노인 보행 중 사망사고에 지난달에는 공단이 행정안전부와 함께 사고 다발 지역 27곳에서 특별점검을 하기도 했다.

공단 관계자는 “고령자는 시각, 청각, 인지 반응 등 신체 능력의 저하로 보행 중 주변 교통상황에 주의를 기울이지 못할 수 있어 그들의 특성을 이해하고 양보하는 운전 습관이 필요하다”며 “특히 병원이나 복지시설 인근, 노인보호구역 등을 지날 때는 서행하고, 고령 보행자는 무단횡단과 차도 통행을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