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졸 이상 취업률 65%… 2011년 이후 최저
지난해 대졸 이상 취업률 65%… 2011년 이후 최저
  • 서다은 기자
  • 승인 2021.12.2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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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비수도권, 남녀격차 커져
중소기업 취업 48%로 가장 많아
ⓒ교육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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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대학교·대학원 졸업자의 취업률이 65.1%로 2011년 조사 시작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020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첫 취업률 조사로 전국 대학과 일반대학원의 2019년 8월·2020년 2월 졸업자 55만352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대상 중 취업자(지난해 12월 31일 기준)는 31만2430명으로 취업대상자인 48만149명의 65.1%였다. 이는 2011년 이 조사가 시작된 이후 최저치다. 전년의 67.1%보다 2%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학제별 취업률을 보면 일반대학원이 80.2%로 가장 높았고, 일반대학은 61%로 가장 낮았다.

계열별로는 의약계열(82.1%)과 공학계열(67.7%) 취업률이 전체 취업률보다 높았다. 인문계열(53.5%), 사회계열(60.9%), 교육계열(62.1%), 자연계열(62.3%), 예체능계열(62.2%)의 취업률은 더 낮았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취업률 차이도 벌어졌다. 수도권 고등교육기관 졸업자의 취업률은 66.8%로 비수도권 취업률인 63.9%보다 2.9%포인트 높았다. 전년 두 지역의 차이인 2.7%포인트보다 격차가 더 벌어진 것이다.

성별 취업률 차이도 매년 더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남성 졸업자의 취업률은 67.1%, 여성 졸업자는 63.1%로 4%포인트 차이가 났다. 남녀 취업률의 차이는 2017년 3%포인트, 2018년 3.6%포인트, 2019년 3.8%포인트로 매년 커지고 있다.

조사 대상 졸업자들이 1년 후에도 직장 취업자 자격을 유지하는 비율인 유지취업률은 80%로 전년보다 0.2%포인트 떨어졌다.

지역별 유지취업률은 수도권 80.9%, 비수도권 79.3%로 1.6%포인트의 차이를 보였다. 성별 유지취업률은 남성 졸업자 82.4%, 여성 졸업자 77.5%로 4.9%포인트 차이가 났다.

학부 졸업생의 월평균 소득은 244만1000원으로 전년(241만6000원)보다 2만5000원, 일반대학원의 월평균 소득은 449만3000원으로 전년(446만2000원)보다 3만1000원 상승했다.

취업 기업 유형별로 보면 중소기업이 48.3%로 가장 많았고, 비영리법인(17.4%), 국가 및 지방자치 단체(10.1%), 대기업(8.5%), 중견기업(7.4%), 공공기관 및 공기업(4.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2019년 대학·대학원 졸업자 중 취업 후 1년 내의 이직 등 일자리 이동률은 17.4%로 전년(19.1%)보다 1.7%포인트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