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43.6% 경력 위주 채용… “경력직 선호 더 커질 듯”
기업 43.6% 경력 위주 채용… “경력직 선호 더 커질 듯”
  • 이건호 기자
  • 승인 2022.02.09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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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크루트 제공
ⓒ인크루트 제공

신입직원보다 경력직을 선호하는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견기업의 경우 지난해와 비교할 때 경력직 채용이 14% 이상 늘 정도로 경력직 선호 현상이 짙어지고 있다.

9일 인크루트는 올해 국내 기업의 채용계획을 알아보기 위한 ‘2022년 채용동향’ 조사 진행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참여대상은 ▲대기업(직원 수 1000명 이상) 137곳 ▲중견기업(직원 수 300명~999명) 188곳 ▲중소기업 (직원 수 299명 이하) 413곳 등 총 738곳 중 신입 및 경력직 채용계획을 확정한 기업 383곳이다.

올해 국내 기업의 신입·경력 채용 비중을 확인하고 2020년과 2021년에 자체 실시한 동일 조사 결과와 비교·추이를 알아보기 위해 진행한 이번 조사 결과, 기업의 경력직 선호 분위기는 올해 더 심해질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0년 조사에서 신입 위주 채용을 진행한다고 밝힌 곳은 61.1%, 경력은 38.9%였다. 2021년에는 신입 59.6%, 경력 40.4%로 경력직 채용 비율이 다소 높아졌고, 올해 계획은 신입 56.4%, 경력 43.6%로 경력직의 비중이 더 커졌다. 최근 2년간 신입 위주 채용은 줄고 경력 위주 채용을 진행하는 기업이 늘고 있는 것이 수치로 확인된 셈이다.

올해 신입·경력 채용 비중 결과를 기업규모별로 분류해 이를 세부 확인한 결과, 신입사원 위주 채용을 밝힌 대기업은 2020년 78.2%에서 2021년 76.5%, 올해 75.0%로 줄었다. 중견기업은 2020년 67.2%, 2021년 66.9%, 2022년 52.7%로 작년보다 올해 14.2%포인트나 줄어든 결과를 보였다. 중소기업 또한 2020년 기준 52.8%에서 작년에 53.2%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올해 48.4%를 기록했다.

반면, 경력직 위주 채용을 밝힌 대기업은 2020년 21.8%, 2021년 23.5%, 올해 25.0%로 오름세를 보였다. 또, 중견기업은 2020년 32.8%에서 2021년 33.1%, 올해는 47.3%로 크게 높아졌다. 중소기업도 2020년 47.2%에서 2021년 46.8%, 올해는 51.6%까지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인크루트 정연우 홍보팀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기업의 경력직 선호 기조가 올해 더 강화될 것이라는 결과를 예측할 수 있었다”면서 “특히 중견기업에서 지난해보다 경력직 채용 비중을 대폭 늘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