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SK·롯데 등 기업들, 산불피해 돕기 줄 이어
삼성·현대차·SK·롯데 등 기업들, 산불피해 돕기 줄 이어
  • 마경은 기자
  • 승인 2022.03.07 1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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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진군 산불 발생 사흘째인 지난 6일 경북 울진군 울진읍 고성 2리 산불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잔불정리를 하고 있다. ⓒ소방청 제공
경북 울진군 산불 발생 사흘째인 지난 6일 경북 울진군 울진읍 고성 2리 산불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잔불정리를 하고 있다. ⓒ소방청 제공

국내 주요 대기업과 금융회사들이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 일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피해를 본 주민을 돕기 위한 성금과 구호 물품을 기부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 5일 구호 성금 30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했다. 

성금 기부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물산 등 8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삼성은 이와 별도로 임시 거주 시설에서 생활 중인 주민들을 위한 재해 구호 생필품 키트 1000개도 제공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그룹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50억원을 전달하고, ‘도시형 세탁구호차량’ 4대와 ‘통합 방역구호차량’ 1대를 투입해 오염된 세탁물 처리와 피해 현장의 신속한 방역 대응을 돕기로 했다.

현장에 투입될 도시형 세탁구호차량은 18kg 세탁기 3대와 23kg 건조기 3대, 발전기 1대로 구성돼 있어 하루 평균 1000㎏ 규모의 세탁물 처리가 가능하며, 함께 투입될 통합 방역구호차량은 차량 내부에 전기식 동력 분무기, 연무·연막 소독기, 방호복 세트 등 방역 장비를 탑재해 통합적인 방역이 가능하다. 

현대차그룹은 피해 지역 차량 소유 고객을 대상으로도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한다. 피해 지역 차량 고객 대상 무상 점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화재 피해 차량 입고 시 수리 비용을 최대 50% 할인(자차보험 미가입자 대상·할인금액 기준 300만원 한도)해 피해 지역 주민들의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또 피해 고객이 수리를 위해 피해 차량을 입고하고 렌터카를 대여할 경우 최장 10일간 렌터카 비용의 50%를 지원하며(자차보험 미가입자 대상·법인 영업 화물차 제외), 수리 완료 후 무상 세차 서비스도 제공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성금과 생필품 및 세탁 지원, 피해 차량 무상점검 등의 활동이 이번 산불로 인해 갑작스러운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SK그룹과 롯데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각각 성금 20억원, 10억원을 기부했다. 롯데는 긴급 구호 키트 1000개와 생필품 2만3000개도 지원한다. 두산그룹도 성금 5억원을 냈다. 신세계그룹 이마트는 피해 지역 인근 점포를 통해 생수·간식류·이불·핫팩 등을 전달하고 있고, GS리테일은 생필품 2만여 개를 피해 주민에게 전달했다. SPC그룹은 빵과 생수 5000개씩 총 1만개를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울진·삼척 산불피해 현장에 전달했다.

금융권도 온정의 손길을 내밀었다. 4대 금융지주(KB·신한·우리·하나)는 각 10억원씩의 성금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4대 시중은행(KB·신한·우리·하나)은 이번 산불피해 주민이나 지역 중소기업에 특별 대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은행별로 심사를 거쳐 최대 1%포인트의 특별 우대 금리를 적용한다. 신한·KB국민카드는 피해 지역 고객들에게 카드 대금 상환을 최대 6개월 유예하고 이후 분할 상환할 수 있게 했다. KB손해보험은 산불피해에 대한 보험금 신청이 들어오면 손해 조사를 하기 전에 신청액의 절반을 선지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