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오래 사용하려면?… 주기적인 관리·검진 필수
임플란트 오래 사용하려면?… 주기적인 관리·검진 필수
  • 이주근 기자
  • 승인 2022.03.1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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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와 구조 달라 합병증 발생할 수 있어
치간칫솔 등 사용해 철저히 구강 관리해야
강동경희대병원 치과 보철과 안수진 교수 ⓒ강동경희대병원 제공
강동경희대병원 치과 보철과 안수진 교수 ⓒ강동경희대병원 제공

치주 질환이나 충치, 사고 등으로 치아를 빼야 할 때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대표적인 치료 방법이 임플란트다. 우리나라는 인구 1만 명당 임플란트 식립 개수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국가다. 하지만 임플란트 시술이 많아지면서 최근 이에 따른 후유증들도 적지 않게 보고되고 있다. 임플란트를 시술했다면 어떻게 관리하면 좋을지 10일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치과보철과 안수진 교수와 자세히 알아본다.

치아와 비슷하지만, 염증이나 충격에는 취약한 임플란트

치주 질환, 충치나 외상 등 여러 이유로 치아를 상실한 경우 임플란트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임플란트란 자연치아 뿌리에 해당하는 특수 금속의 나사 모양 인공 구조물을 턱뼈 속에 심은 뒤 그 위에 인공 치아를 만들어 주는 치료법이다. 치아와 비슷한 구조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기존 틀니 사용 시의 불편감이나 능률 감소, 인접 치아의 삭제 없이 자신의 치아처럼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임플란트는 염증이나 충격에 있어 원래의 치아나 치주 조직보다 취약해 오랜 시간 사용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구강 위생 관리와 정기적 치과 검진이 필수다.

완충 효과 없어 합병증 생길 수 있는 임플란트
우선 치아와 임플란트의 차이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임플란트는 치조골과 한 덩어리로 ‘결합’돼 있고, 치아는 치주 인대로 ‘연결’돼 있다. 외부의 충격이 가해졌을 때 치아는 치주 인대의 두께만큼 완충 효과가 있지만, 임플란트는 그런 완충 효과가 전혀 없다. 그만큼 같은 하중이 주어졌을 때 임플란트에서 더 많은 합병증이 유발될 수 있다는 뜻이다.

임플란트는 완충 효과가 없어 나사 풀림, 나사 파절, 임플란트 파절, 골소실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문제는 합병증이 발생했을 때 초기에는 환자들이 잘 인지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나사가 풀렸는지 모르고 계속 식사를 하다가 아예 깨지거나 심한 경우 임플란트 주위 골 소실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병원을 찾는 경우도 있다.

합병증 예방하려면 구강 관리에 더 신경 써야

임플란트 보철물을 장착한 직후에는 적응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부드러운 음식부터 연습해야 한다. 또 임플란트 보철물 주위로 음식물이 쉽게 낄 수 있어 치간칫솔, 치실, 워터픽 등을 이용해 구강 관리에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주변 치아의 움직임으로 인해 임플란트와 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낄 수 있다.

임플란트 보철물에 사용된 나사가 풀리는 경우 보철물이 흔들리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가능한 한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임플란트 보철물은 유지 관리를 위해 접착력이 높지 않은 재료를 사용해 부착된다. 끈적한 음식을 먹을 때 특별히 주의해야 하고, 떨어지는 경우 병원을 찾아 재접착해야 한다.

무엇보다 주기적인 검진을 통해 임플란트 보철물과 주변 연조직의 상태에 문제가 없도록 관리받는 것이 중요하다.

불편한 점이 없더라도 지속적인 정기 검진을 통해 보철물이 잘 기능하는지 검사받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