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10개 중 4개는 여성기업… 역대 최다
국내 기업 10개 중 4개는 여성기업… 역대 최다
  • 이주근 기자
  • 승인 2022.03.1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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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기반 업종 비중 증가 추세
여성 고용 비율, 남성기업의 2.3배
여성기업 창업현황 ⓒ중기부 제공
여성기업 창업현황 ⓒ중기부 제공

국내 기업 10개 중 4개(40.2%)는 여성기업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성기업 수는 총 277만개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고, 종사자 수도 497만명으로 꾸준히 증가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4일 ‘여성기업 위상’과 ‘2021년 여성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여성 기업은 도매·소매업(26.3%), 부동산업(22.5%), 숙박·음식업(17.8%)이 전체의 66.6%로 다수를 차지했다. 

또 기술기반 업종 비중도 최근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기반 업종에서의 여성 창업은 남성에 비해 빠르게 늘고 있었다.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여성과 남성의 연평균 창업 증가율은 각각 7.6%, 3.0%였다.

여성기업은 여성의 일자리 창출에 가시적 성과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기준, 여성기업 고용인력은 총 497만명으로 전체 종사자의 23.6%였다. 여성기업의 여성고용비율(69.3%)은 남성기업 여성고용비율(30.6%)의 2.3배 수준이었다.

또 부채비율 축소, 생산성 증가 등 여성기업의 주요 경영지표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기업 평균 업력은 11.3년, 평균 자산은 26억6000만원으로 조사됐고, 경영 주요지표 중 안정성 및 활동성은 일반 중소제조기업보다 여성기업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생산성은 일반 중소기업에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이지만 지난 실태조사(2018년)에 비해서는 124.9% 늘면서 크게 증가했다.

여성기업이 느낀 경영상 차별대우에 대한 경험은 1.6%(2018년 기준 3.2%)로 차별 및 여성기업 인식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경영자가 필요로 하는 교육은 마케팅(44.0%), 경영자 자질함양(24.0%), 기업가정신 등 리더십 교육(23.1%)순으로 조사됐다.

여성기업에 가장 효과가 높은 정책은 판로 지원(86.3%)이었다. 이어 자금지원(80.0%), 세제지원(79.9%) 순으로 응답했다. 여성기업 성장을 위해 필요한 정책도 판로지원(27.9%), 자금(27.5%), 정보화(11.3%) 순으로 조사됐다.

김희천 중소기업정책관은 “이번 실태조사에서 여성기업이 창업 및 여성 고용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여성기업의 애로요구 사항을 적극 수용해 ‘2022년 여성기업활동촉진 시행계획’수립에 반영하는 등 여성기업 육성을 위해 정책적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