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이용자 4명 중 1명 ‘과의존 위험’… 유아·청소년 심각
스마트폰 이용자 4명 중 1명 ‘과의존 위험’… 유아·청소년 심각
  • 이건호 기자
  • 승인 2022.03.2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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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 비율, 청소년 37%·유아 28.4%
연도별·대상별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현황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도별·대상별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현황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일상의 장기화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확산 등에 따라 스마트폰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위험군 비율이 4명 중 1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소년의 37%가, 10세 미만 유아는 28.4%가 각각 심각한 위험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4일 이 같은 내용의 디지털정보격차, 접근성, 스마트폰 과의존 분야 2021년도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 대상은 전국 17개 시·도 1만 가구였다. 방식은 1대 1 면접조사 형식으로 진행했다.

‘스마트폰 과의존’이란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이용해 일상에서 스마트폰이 가장 우선시되고, 스스로 이용량을 조절하는 능력이 감소하면서 이에 따른 신체·심리·사회적 문제를 겪게 되는 상태를 의미한다.

지난해 우리나라 스마트폰 이용자 중 과의존위험군(고위험군+잠재적위험군)의 비율은 24.2%로 전년(23.3%) 대비 0.9%p(포인트)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유아(만3~9세)의 과의존위험군 비율은 28.4%로 전년 대비 1.1%p 늘었으며, 청소년(만10~19세)은 지난해보다 1.2%p 증가한 37%로 조사됐다. 성인(만 20~59세)의 경우 전년 대비 1.1%p 오른 23.3%, 60대는 지난해보다 0.7%p 증가한 17.5%로 각각 나타났다.

과기부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외부 활동 감소로 인해 영화·TV·동영상(23.0%), 게임(12.4%), 메신저(10.3%) 등 콘텐츠 이용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했다.

이에 과기부는 스마트폰 과의존 등 디지털 역기능 해소를 위해 스마트쉼센터 운영, 예방교육 및 캠페인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스마트폰·인터넷 과의존 예방 및 해소 기본계획’도 범부처 협의를 통해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