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조카 돌보면 월 30만원”… 서울시, ‘조력자 수당’ 도입
“손주·조카 돌보면 월 30만원”… 서울시, ‘조력자 수당’ 도입
  • 서다은 기자
  • 승인 2022.08.1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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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분야 28개 사업 추진
5년간 14조7000억 투입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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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36개월 이하 영아를 돌봐주는 육아조력자에게 돌봄수당을 신설한다. 영아전담 아이돌보미 1100명을 양성하고, 거점형 야간보육, 시간제보육 어린이집 등 긴급돌봄 제공기관도 확대한다. 다양한 육아지원제도를 한눈에 확인하고 이용할 수 있는 서울 엄마아빠 만능양육포털 ‘만능키’도 내년 8월까지 구축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 같은 내용의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를 18일 발표했다. 0~9세 자녀를 둔 엄마아빠의 현실적인 육아부담을 덜어주고, 양육 활동이 존중받는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5년간 14조7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우선 ‘육아조력자 돌봄수당 및 바우처’가 신설된다. 조부모 등 4촌 이내 가까운 친인척에게 아이를 맡기거나 민간 아이돌봄 서비스를 이용하는 가정에 월 30만원의 돌봄수당을 지원한다. 2명은 45만원, 3명은 60만원이 지원된다. 대상은 36개월 이하 영아를 둔 기준중위소득 150% 이하인 가구이며, 지원 기간은 최대 12개월이다.

갑자기 아이가 아플 때 대신 병원에 데려가주고 일시돌봄까지 해주는 ‘아픈아이 일시돌봄‧병원동행서비스’도 내년 5개 자치구에서 시범운영한다. 맞벌이 부부에게 필요한 ‘등하원 전담 아이돌봄’도 내년에 500명을 지정해 운영한다.

긴급돌봄 제공기관도 현재 745개소에서 2026년까지 1226개소로 확대한다. 야간‧주말‧휴일에 일하는 부모를 위해 ‘거점형 야간보육어린이집’과 ‘365열린어린이집’ ‘시간제 보육’ ‘휴일보육’ 등이 확대 대상이다.

아이와 함께하는 외출이 불편하지 않도록 아이 친화적인 환경 조성에도 신경 쓴다. 기저귀 교환대, 아기쉼터(수유실), 휴식공간 등을 갖춘 ‘서울엄마아빠VIP존’을 올해 2개소를 시작으로 2026년까지 66개소로 늘리고, 남녀 구분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가족화장실’도 올해 13개소를 시작으로 169개소로 확대한다.

또 서울시내 모든 출산맘에게 전문 간호사가 방문해 무료 마사지를 해준다. 출산 후 1년 이내 출산맘은 스마트밴드를 활용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다. 문화생활을 할 시간이 부족한 엄마아빠를 위해 세종문화회관 등에서 전용 문화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한다.

육아휴직 활성화를 위해 내년부터 ‘엄마아빠 육아휴직장려금’을 최대 120만원 지원한다. 임산부‧맞벌이‧다자녀 가정에 하루 4시간 가사서비스 지원도 시작한다. 모두 기준중위소득 150% 이하 가정이 대상이다. 어린이집은 석식 지원을, 키움센터는 방학 중 중식 지원을 시작해 엄마아빠의 식사 준비 부담도 덜어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