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합계출산율 0.75명 ‘역대 최저’… 전년 대비 12.4% 감소
2분기 합계출산율 0.75명 ‘역대 최저’… 전년 대비 12.4% 감소
  • 서다은 기자
  • 승인 2022.08.24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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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고령화에 사망자는 역대 최다
32개월째 인구 자연감소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제4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2021~2025년)에 따라 다자녀 지원 기준을 2자녀로 완화한다고 15일 밝혔다. (GBN뉴스 사진자료)
올해 2분기 출생아 수가 6만명을 밑돌며 같은 분기 기준으로 가장 적었다. (GBN뉴스 사진자료)

올해 2분기 출생아 수가 6만명을 밑돌며 같은 분기 기준으로 가장 적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의 영향으로 사망자는 역대 최다를 기록하면서 인구 감소세가 32개월째 이어졌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2년 6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2분기 출생아 수는 5만9961명으로 작년 2분기보다 6168명(9.3%) 줄었다.

2분기 출생아 수가 6만명을 밑돈 건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6월만 놓고 보면 출생아 수는 1년 전보다 2674명(12.4%) 감소한 1만8830명으로 같은 달 기준 가장 적었다.

2분기 합계출산율은 0.75명으로 동기 기준 역대 가장 낮았다.

2분기 출생아 수 구성비를 보면 첫째아가 61.7%로 1년 전보다 5.8%포인트(p) 늘었다.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5년 이후 2분기 기준 비중이 가장 컸다. 둘째아 비중은 31.3%, 셋째아 이상은 7.0%로 각각 4.5%p, 1.3%p 낮아졌다.

아이를 출산하기까지의 평균 결혼 기간은 3.77년으로 1년 전보다 0.01년 늘었다. 특히 첫째아를 출산하기까지 기간이 2.73년으로 0.24년 늘었다. 결혼 이후 첫 아이를 낳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더 길어졌다는 의미다.

상반기 출생아 수는 작년 상반기보다 8116명(6.0%) 감소한 12만8138명으로 역대 가장 적었다.
2분기 사망자 수는 9만406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1만5353명(20.5%) 늘었다. 이는 동 분기 기준 역대 가장 많은 수치다. 전 분기를 통틀어서는 지난 1분기(10만3363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

다.
코로나19 확산세에 사망자 수가 지난 4월(3만6697명), 5월(2만8859명)에 각각 같은 달 기준 역대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다. 특히 4월 사망자 수는 전년 대비 46.3%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사망자 수도 2만4850명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통계청은 고령화로 사망자 수의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출생아 수가 줄고 사망자 수는 늘면서 2분기 인구는 3만445명 자연감소했다.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감소로 2019년 4분기부터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