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패스트푸드점, 지난해 일회용컵 10억개 썼다
카페·패스트푸드점, 지난해 일회용컵 10억개 썼다
  • 마경은 기자
  • 승인 2022.09.1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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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사용량 증가… 연평균 8억7000만개
GBN뉴스 사진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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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에서 한해 소비되는 일회용컵이 지난해 10억개가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주환 국민의힘 의원이 환경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일회용품 저감 협약을 체결한 스타벅스·배스킨라빈스·빽다방 등 카페 프랜차이즈 14곳, 맥도날드·롯데리아·버거킹·KFC 등 패스트푸드업체 4곳(2019년까지는 파파이스 포함)에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사용한 일회용컵은 43억4567만여 개로 연평균 8억6913만여 개였다.

지난해 사용량은 10억2389만여 개다. 올핸 상반기에는 5억3496만여 개를 썼다.

카페와 패스트푸드점 일회용컵 사용량은 코로나19 이후 늘었다. 2017~2019년 연평균 사용량은 7억8484만여 개, 2020~2021년 연평균 사용량은 9억9556만여 개에 달했다.

이들 업체가 회수한 일회용컵은 사용량의 30%가 안됐다. 회수된 일회용컵은 2017~2021년 연평균 2억3857만여 개다. 같은 기간 일회용컵 사용량 대비 회수량 비율은 27.5%에 불과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는 회수된 일회용컵이 8664만여 개로 회수율이 16.2%에 그쳤다.

일회용컵 회수율은 패스트푸드점에서 높게 나타났다. 패스트푸드점의 탄산음료용 플라스틱컵 등 합성수지컵 때문이다. 지난해 패스트푸드점 합성수지컵 회수율은 67.2%로 종이컵(22.2%)보다 훨씬 높았다. 카페전문점은 작년 기준 합성수지컵 회수율이 7.6%에 그치며 종이컵 회수율도 14.3%였다.

환경부는 카페와 식당 등 식품접객업 매장에서 일회용품 사용 시 과태료 부과를 코로나19를 이유로 미루고 있다. 식품접객업 일회용품 사용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1월 5일 한시적으로 허용됐다가 4월 1일 다시 금지됐지만, 환경부가 최대 300만원인 과태료 부과를 유예해달라고 각 지방자치단체에 요청하면서 과태료는 부과되지 않고 있다.

한편 환경부는 가맹점이 100개 이상인 프랜차이즈의 매장에서 음료를 일회용컵에 받으려면 음료값과 함께 보증금 300원을 내도록 하는 ‘일회용컵 보증금제’를 오는 12월 2일 시행 예정이다. 보증금은 컵을 반납하면 돌려받을 수 있다. 환경부는 현재 설정된 보증금액이면 컵 90%가 회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