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050년 탄소중립·RE100 가입 선언… ‘친환경 경영’
삼성전자, 2050년 탄소중립·RE100 가입 선언… ‘친환경 경영’
  • 서다은 기자
  • 승인 2022.09.15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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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경영 과제에 2030년까지 7조원 투자
삼성전자는 갤럭시 기기에 해양 폐기물을 재활용한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갤럭시 기기에 해양 폐기물을 재활용한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15일 초저전력 반도체·제품 개발 등 혁신기술을 통해 기후 위기 극복에 동참하고 오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내용의 ‘신환경경영전략’을 발표했다. 경영 패러다임을 친환경 경영으로 전환하겠다는 선언이다.

삼성전자는 먼저 반도체 초저전력 기술 확보를 통해 2025년 데이터센터와 모바일 기기에서 사용되는 메모리의 전력 소비량을 대폭 절감할 수 있도록 한다.

반도체의 공정 미세화와 저전력 설계 기술 발전은 각종 IT제품과 데이터센터 등의 사용 전력 절감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수 있다. 또 적은 원자재로 동일 성능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한다.

제품 측면에서는 스마트폰,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PC, 모니터 등 7대 전자제품의 대표 모델에 저전력 기술을 적용해 2030년 전력 소비량을 2019년 동일 성능 모델 대비 평균 30% 개선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고효율 부품(압축기, 열교환기, 반도체)을 적용하고 인공지능(AI) 절약모드 도입 등 제품의 작동 알고리즘을 개선하는 방식으로 에너지를 절감하는 기술을 개발해 이런 목표를 달성한다.

아울러 2027년까지 모든 업무용 차량 1500여 대를 100% 무공해차(전기·수소차)로 전환한다.

삼성전자는 공급망, 자원순환, 물류 등에서 다양한 감축 과제를 지속 발굴하고, 협력사를 대상으로 온실가스 감축 목표 수립, 이행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이와 함께 삼성EHS전략연구소가 준비한 탄소 감축성과 인증체제에 참여해 성과를 정확히 측정하며,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탄소감축 인증 위원회’를 구성해 객관적인 점검을 받기로 했다.

원료부터 폐기·재활용까지 전자제품의 모든 주기에 걸쳐 자원 순환성을 높이는 프로젝트도 도입한다.

재활용 소재로 전자제품을 만들고 다 쓴 제품을 수거해 자원을 추출한 뒤 다시 이를 제품의 재료로 사용하는 ‘자원 순환 체제’를 만드는 게 목표다.

자원순환 극대화를 위해 소재 재활용 기술과 제품 적용을 연구하는 조직인 ‘순환경제연구소’를 설립했다. 이 연구소는 재활용 소재 개발, 폐기물 자원 추출 연구 등을 통해 궁극적으로 모든 소재를 재활용 소재로 대체하는 것을 추진한다.

제품에 사용하는 플라스틱 부품에 재생레진 적용도 대폭 확대한다. 2030년까지 플라스틱 부품의 50%, 2050년까지 모든 플라스틱 부품에 재생레진 적용을 추진한다. 갤럭시 Z 폴드4에 적용된 폐어망 등 해양 폐기물을 재활용한 플라스틱의 적용 제품도 확대한다.

폐배터리의 경우 2030년까지 삼성전자가 수거한 모든 폐배터리에서 광물을 추출해 재활용하는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글로벌 환경을 위협하는 폐전자제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폐제품 수거 체계를 현재 50여 개국에서 2030년 삼성전자가 제품을 판매하는 180여 개국으로 확대한다.

2009년 이후 2030년까지 누적으로 업계 최대인 1000만t, 2050년 누적 2500만t의 폐전자제품을 수거할 계획이다. 중고 스마트폰을 회수하고 이를 다른 용도로 재사용하는 업사이클링 프로그램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