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지성에 개성이 있듯이 육체에도 개성이 있다
사람의 지성에 개성이 있듯이 육체에도 개성이 있다
  • 관리자
  • 승인 2008.06.2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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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의학과 건강관리

배문홍 한의학박사
실로암한의원 원장
전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
전 상지대학교 한의과대학 외래강사


중국의 마오쩌둥 주석이 생존시 그의 본성은 방을 정리하는 것을 싫어하고 밖에 나가 다니는 걸 싫어하며 독서를 즐기는 습관을 가지고 있었는데 남달리 피로를 푸는 방법으로 양자강 찬물에 들어가서 목욕을 즐겨했다고 한다. 그분은 찬물에 수영하는 것이 가장 좋은 건강법이었기 때문이며 체질적으로 대장과 방광기능이 강하게 타고났기 때문이라고 본다.
어떤 사람은 사우나를 해서 땀을 내야 건강해지고, 어떤 사람은 땀을 많이 흘리면 그때는 좋은 것 같으나 점점 건강이 나빠지며, 또 반신욕을 해야만 건강에 좋은 사람, 수영을 해야 좋은 사람이 있다. 그것은 육체적 개성에 따라 다르다. 즉, 체질에 따라 다르다.

먹는 음식에 있어서도 어떤 사람은 조개나 해물을 먹으면 활력이 생기는데, 어떤 사람은 조개나 해물을 먹으면 식중독이나 복통 설사를 일으키고 계속 먹으면 우울증이 생기는 사람이 있으며, 어떤 사람은 보신탕을 먹으면 활기가 생기고 어떤 사람은 똑같이 먹었는데 복통 설사를 하는가 하면 계속 먹으면 혈압이 상승되는 사람도 있다.

인삼은 예부터 내려오는 동양의 명약이며 근래에는 홍삼이 만병통치약인양 복용한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삼을 먹으면 모든 병이 치료되고 원기회복을 시키나 체질에 맞지 않는 사람이 장복하면 혈압이 상승하고 이마에서 땀이 많이 나고 나중에는 당뇨병으로 진전되기도 하며 심장병이 되기도 한다. 인삼에 무슨 독이 있어서 그러는 것이 아니라 육체적 개성에 따라 그런 결과가 나타난다.

이와 같이 육체적 개성에 따라 몸에 보(補)가되고 원기회복이 되기도 하나 육체적 개성을 무시하고 남이 좋다고 무조건 따라서 운동을 하거나 음식을 먹거나 보약을 먹으면 도리어 건강에 해를 초래한다. 체질에 맞는 운동, 식이요법, 치료법이 다르다.
이렇게 육체적 개성이 다른 체질을 분별하여 8체질로 나누어 질병을 예방하며 치료하는 방법을 체질의학이라 한다.


-체질을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

8체질이란 금양체질, 금음체질, 목양체질, 목음체질, 토양체질, 토음체질, 수양체질, 수음체질의 8체질로 구분한다. 구별 방법은 체형이나 성격이나 생년월일, 음성, 기호식품 등으로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체질의학 전문 한의사의 맥진에 의해서만 감별할 수가 있다. 왜냐하면 8체질은 나면서부터 타고난 5장6부의 기능의 강약 배열이 다르게 타고났으며 내장 기능의 강약 배열이 서로 다르게 조직된 구조가 모두 8개로 조립이 되었기 때문이다. 내장 기능의 강약 배열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육체적 개성은 물론 다르고 체질에 따른 생리(生理), 병리(病理), 치료(治療)가 다르다.

-8체질의 장부의 강약에 의한 장부 배열과 8체질의 구성

1. 금양체질은, 폐(肺) > 비(脾,췌장) > 심(心) > 신(腎,신장) > 간(肝)의 강약 배열로 폐와 췌장이 강하고 간과 신장이 약하게 타고난 체질이다.
2. 금음체질은, 대장(大腸) > 방광(膀胱) > 위(胃) > 소장(小腸) > 담(膽,쓸개)의 강약 배열로 대장, 방광이 강하고 담낭과 소장이 약한 배열이다.
3. 목양체질은, 간(肝) > 신(腎) > 심(心) > 비(脾,췌장) > 폐(肺)의 강약 배열로 간과 신장이 강하고 췌장과 폐가 약하게 타고난 체질이다.
4. 목음체질은, 담(膽,쓸개) > 소장(小腸) > 위(胃) > 방광(膀胱) > 대장(大腸)의 강약 배열로 된 체질로 담(쓸개), 소장이 강하고 방광과 대장이 약하게 타고난 체질이다.
5. 토양체질은, 비(脾,췌장) > 심(心) > 간(肝) > 폐(肺) > 신(腎,신장)의 강약 배열로 췌장, 심장이 강하고 신장, 폐가 약하게 타고난 체질이다.
6. 토음체질은, 위(胃) > 대장(大腸) > 소장(小腸) > 담(膽,쓸개) > 방광(膀胱)의 강약 배열로 위, 대장이 강하고 담, 방광이 약하게 타고난 체질이다.
7. 수양체질은, 신(腎) > 폐(肺) > 간(肝) > 심(心) > 비(脾,췌장)의 강약 배열로 신장, 폐가 강하고 심장, 췌장이 약하게 타고난 체질이다.
8. 수음체질은, 방광(膀胱) > 담(膽,쓸개) > 소장(小腸) > 대장(大腸) > 위(胃)의 강약 배열로 방광, 쓸개가 강하고 대장, 위가 약하게 타고난 체질이다.

-체질의학의 병리

병이 발생한 원인 규명을 하기 위하여서는 체질의 장기(臟器)의 강약 배열을 보아 어느 장기와 어느 장기 사이에 불균형이 이 병을 야기 시켰느냐 하는 것이 체질병리이다.

위병(胃病)을 예로 들면 목양체질은 간과 췌장 사이의 불균형이 위병을 발병하고, 목음체질은 폐와 심장 사이에 불균형이 생기면 위병이 생기며, 토양체질인 경우에는 신장과 심장 사이의 불균형이 위병을 발생시킨다. 그러면 치료는 어떻게 하느냐? 둘 또는 세 장기의 불균형을 조절하면 된다. 강한 장기는 억제하고 약한 장기는 흥분시켜 불균형을 조절하면 치유된다. 난치병이라고 하는 것은 체질을 구성하고 있는 오장이 모두 고장을 일으켜 5장이 전부 균형을 잃어버린 상태이다.

-체질적 치료 방법

한약과 침술로 강한 장기는 억제하고 약한 장기는 흥분시키는 방법이 치료 방법이다. 전문 한의사의 치료가 요하다.

-체질 섭생 방법

건강관리에 중점이 운동이다. 체질의학에서는 체질에 맞는 운동이 필요하며 목욕도 금음인은 수영이 좋으며, 목양인은 사우나, 목음인은 반신욕이 좋고, 토양인은 온수욕, 수양인은 냉수욕이 좋다.
식이요법은 아주 다양하므로 지면상 소개할 수가 없어 다음 기회로 미룬다.


2008/06/21/ Copyright ⓒ 경기복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