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활짝 열고, 행복을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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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자
  • 승인 2008.07.12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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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엄마, 내가 행복을 줄게
오소희 지음/ 큰 솔 / 272쪽


‘따로 할 수 없다면 함께 즐겨라.’ 이것이 여행 작가 오소희의 육아방식이라고 한다. 떠나고 싶은 마음과 함께 해야 하는 현실 사이에서, 그녀는 선뜻 세 돌 된 아이를 데리고 터키 배낭여행을 떠났고 이후 아이가 여덟 살이 된 현재까지 단둘이 시리아, 레바논, 라오스, 아프리카 등지로 함께 여행하고 있다고 한다.
그녀가 생각하는 부모란, 아이를 이 세상에 데려오는 역할을 했을 뿐 아이를 소유하거나 장악해서는 안 된다. 그러므로 부모가 해줄 수 있는 최상의 선물은 아이를 좋은 학원에 데려다 주고 교실 문을 닫는 일이 아니라, ‘이미’ 세상에 널려 있는 아름답고 다양한 삶들과 만날 수 있도록 대문을 열어주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세상에 있는 다채로운 삶의 방식과 기준들을 찾기 위해 반드시 멀리 갈 필요는 없다. 집 앞 산책도 좋고, 가까운 숲 속으로의 소풍도 좋다. 그리고 반드시 좋은 것을 주기보다, 스스로 좋은 것을 찾는 눈을 주어야 하며 자신이 찾아낸 좋은 것을 지켜내고자 하는 마음을 주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은 아들 중빈이가 자라면서, 순수하고 아름다운 눈으로 바라 본 순간순간의 감동을 엄마와 서로 마주하며 나눈 행복한 대화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간간이 감성적인 사진과 함께, 엄마덕에 영어에 능통한 중빈이의 영어 실력도 확인할 수 있다.
아이는 책을 읽는 우리들에게도 그렇게 감동과 눈물과 웃음과 당황스러움으로 천연덕스럽게 행복을 전해 줄 것이다.
‘엄마, 이리 와봐. 내가 꼭 안아줄게, 아주 꼬옥…… 이렇게 하면, 내 사랑이 엄마한테 가는 거야. 내 가슴에서 엄마 가슴으로. 자, 더 꼬옥… 안아줄게. 인제 엄마는 내 사랑으로 가득 찼어. 머리도, 가슴도, 배도, 다리도, 발가락까지… 인제 감기가 있을 자리가 없어. 그러니까 다 나은 거지. 어때 안 아프지?
끄덕 끄덕… 좋아. 아주 잘 했어. 어, 근데 엄마가 계속 자라네.’

이은주 객원기자

2008/07/12/ Copyright ⓒ 경기복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