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히 변화되는 장애인들보면 보람 느껴요”
“서서히 변화되는 장애인들보면 보람 느껴요”
  • 관리자
  • 승인 2005.04.1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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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수련관 지난해 7월부터 장애인 수영강습


21세기를 주도할 수 있는 자질과 능력을 갖춘 청소년을 육성하기 위해 2004년 6월 개관한 군포시청소년수련관에서는 청소년을 위한 교육, 문화, 체육, 여가활동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다.

그 중 특히 장애인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7월부터 장애인 수영강습을 실시해 화제. 지난 3월부터는 특수학급 연계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장애인을 위한 수영강습은 발달장애아동 10명으로 구성되어 매주 화, 목, 토요일에 진행된다.

작년 7월 처음 시작단계에서는 아동과 강사가 1:1로 배치되어 진행되었으나 9개월이 지난 지금은 2명의 강사로 프로그램이 진행될 정도로 수준이 많이 향상되었다.

초기에는 남자아동들이 여자 탈의실로 뛰어들기도 하고, 엄마와 떨어지지 않으려고 울기도 하고, 아동들 일일이 옷을 갈아입히고 씻겨야 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으나 지금은 스스로 가능해 질 만큼 수준이 향상된 것. 장애인을 위한 수영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비장애인에 비해 4-5배의 비용과 인력을 필요로 하지만 수련관은 처음 설립 당시부터 갖고 있던 장애인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갖고 꾸준히 진행해 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장애인을 위한 특수학급 연계프로그램으로 군포 관내 특수학급과 연계하여 매주 월요일 수련관에서 노래교실과 댄스스포츠 교실을 열고 있다.
매주 50여명의 특수학급 아동이 참여하는 이 프로그램에는 학교 선생님과 전담 강사 4명이 직접 참여하여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수련관측은 앞으로도 더욱 많은 장애인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할 계획이다.

장애인 수영 프로그램의 책임자인 한국희 생활체육팀 과장은 “장애인을 위한 프로그램이 실제로 비장애인에 비하면 훨씬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만 서서히 변화되는 장애인들의 모습을 보면 많은 보람을 느낍니다. 본 프로그램은 장애청소년들과 비장애청소년들과의 통합을 가장 큰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본 프로그램에 참여한 장애인들은 수영을 통해 분리불안이 해소되고, 또래아이들과의 관계형성과 의사표현 능력이 향상되었으며, 영법숙지를 통한 성취감과 자신감 회복, 그리고 신체발달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도 복지기관들과 연계하여 청소년수련관이 장애인들이 폭넓게 시설을 이용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장애인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이 있길 바란다.


김현주 기자 (2005.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