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야곱의 사다리」
Book 「야곱의 사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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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3.21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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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마음을 열어주는 지혜"

「야곱의 사다리」
베텔스만/ 노아 벤샤 지음/ 공경희 옮김


언제나 명쾌한 답을 해주는 야곱! 그런 사람을 알고 지낸다는 것은 아마도 커다란 행운일 것이다.
그는 부자도 아니요, 외모가 출중한 멋진 사람도 아니다. 그저 매일 새벽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고, 빵을 굽는 자신의 일을 사랑하며, 소박하게 이웃들과 지혜를 나누는 빵장수이다. 그러나 그는 다른 이가 갖지 못한 오묘한 지혜를 가진 사람이다. 그는 늘 혼자였지만 그것을 외로움으로 느낀 적이 없을 만큼 현명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그런 그에게 갑자기 찾아든 ‘요나’라는 한 소년, 야곱은 어쩌면 늘 혼자였기에 외로움을 느낀 적이 없었을지도 모른다.

혼자였던 야곱의 삶에 끼어든 요나, 야곱은 어린 소년 요나를 아들처럼 아끼고 사랑하면서 그가 멋진 청년으로 성장하기까지의 길고 긴 여행에 기꺼이 동참한다. 그 여행에서 야곱은 훌륭한 길잡이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 그리고 그 긴 여행에 함께한 또 한명의 사람, ‘루스’ 그녀는 요나의 진정한 스승이었으며 동시에 야곱에겐 훌륭한 동반자가 되어준 사람이리라.

<- “요나가 곧 떠날 테니까요.” 야곱은 자기 목소리에 밴 슬픔에 귀를 기울이며 말을 이었다. “요나의 태양은 떠오르고 있어요. 그와 함께한 내 시간은 지고 있고요.” 루스는 야곱의 손을 잡으며 나직하게 말했다. “저는, 요나의 삶에서 해가 뜰 때마다 당신이 함께하리라고 믿어요.” 야곱은 루스의 눈에 비친 하늘을 들여다보며 말했다. “또 내 삶에서 당신이 해가 되어 떠오르고 있다는 것을 난 믿어요.”>-『야곱의 사다리』<일몰과 일출>본문 중에서...

혼자로도 충분하다고 느끼며 살던 현자 야곱에게 소년 요나와 선생 루스는 혼자보단 둘이기에 그리고 함께이기에 더 행복할 수 있다는 또 하나의 평범한 진리를 알게 한다.
오늘 소개한 노아 벤샤의『야곱의 사다리』는 이미 우리에게 너무 친숙한 그의 작품『빵장수 야곱』그 이후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분주함 속에 요즘을 사는 우리의 삶에『야곱의 사다리』는 분명 또 하나의 평범한 진리를 깨닫게 해줄 것이다.

이은희 객원기자
2009/03/21/ Copyrightⓒ경기복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