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시인의 영적 통찰력이 살아있는'
[Book]'시인의 영적 통찰력이 살아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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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6.20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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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영적 통찰력이 살아있는'

「살아도 죽어도」
글 권태진 / 쿰란출판사


“하나님의 사랑이 너무 커서 복지합니다”, “당신은 보배입니다”라며 모든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권태진 목사는 1949년에 태어나 세 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청소년기에 폐병으로 죽음의 문턱에서 예수님을 믿고 병 고침 받은 후 목사가 되었다.
그가 60년 회갑을 맞이하여 더욱더 인생의 깊이가 느껴지는 아홉 번째 시집을 냈다. 자신을 질그릇으로 표현한 시인은 질그릇 안에 담긴 예수 생명으로 인해 ‘살아도 죽어도’ 행복하다고 노래한다.

본서는 ‘생’, ‘로’, ‘병’, ‘사’ 등 4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시인의 이러한 의도는 일생의 순환을 4계절에 빗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독자들로 하여금 생각의 깊이를 더하는 것은 ‘생(生)’을 ‘Life’로 ‘로(老)’를 ‘Glow’로, ‘병(病)’을 ‘Pain’으로 ‘사(死)’를 ‘Hope’로 표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왜 ‘로’를 ‘Glow’라 했을까? 시인은 이런 영적암시를 우리에게 던지고 있다. “생명을 주님께 두고 자라고 늙는다는 것은 참으로 큰 행복입니다. 늙어도 여전히 결실하며 진액이 풍부하고 빛이 청청하려면 그 분 안에 있어야 합니다. 아름다운 백발은 영화의 면류관입니다.” 이러한 시인의 영적 통찰로 볼 때, 하나님 없는 인생의 ‘늙음’은 단순히 생리적으로 ‘자라서 쇠하는 (Grow) 것’이지만, 하나님 안에 있는 인생의 ‘늙음’은 ‘빛을 발하는 것’이며 ‘타오르는 불꽃(Glow)’인 것이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사’ 또한 육체적 죽음(Death)이 아니라 영원한 삶으로 이어지는 내세에 대한 소망(Hope)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권태진 시인의 직관은 쉽게 얻어진 것이 아니다. 깊은 기도와 말씀 묵상 속에서 나온 영혼의 깊이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은희 객원기자
2009/06/20/ Copyrightⓒ경기복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