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노인 전국대회에 부쳐
일하는노인 전국대회에 부쳐
  • 관리자
  • 승인 2010.10.11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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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규_한국시니어클럽협회장

먼저 생산적인 노인복지대회를 마련해주신 보건복지부 진수희 장관님,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재선위원장님과 위원님, 이광재 강원도지사님과 최명희 강릉시장님을 비롯한 대외내빈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전국 일하는 어르신 여러분! 반갑습니다.
‘일하는노인 전국대회’는 첫째, 전국 일하는 노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단합과 경연을 펼치는 장이며, 둘째, 우리나라의 고령사회를 대비한 생산적이고 활동적인 고령화를 보여주는 장입니다. 마지막으로 ‘노인도 일할 수 있다’라는 노인에 대한 긍정적인 사회적 인식개선을 위한 노인권리의 장입니다.
2000년 우리나라는 고령화사회에 진입하였고, 이에 보건복지부는 연령 중심의 노인복지에서 능력 중심의 노인복지패러다임을 가져가고자 노인일자리전담기관으로 시니어클럽(CSC)을 만들었고, 시니어클럽사업 성과를 기반으로 2004년부터 정부차원에서의 노인일자리사업이 추진되면서 우리나라 노인일자리사업이 오늘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또한 오늘의 ‘일하는 노인 전국대회’도 일하는 어르신들의 활동과 열정을 담아내고 일하는 노인간에 사업을 교류하고 자랑하기 위한 장으로 2007년도에 처음 한국시니어클럽 주관으로 개최되었습니다. 이젠 시니어클럽 뿐만 아니라 노인복지회관, 대한노인회 등 명실공히 전국의 일하는노인들이 참여하는 전국 규모로 성장하여 민·관 합동으로 제4회 일하는 노인전국대회가 개최되었습니다. 그 첫 대회를 해오름의 고장 강원도와 강릉시에서 치르게 되어 축하드리고 감사드립니다.
먼저 우리나라 노인인구 통계를 통해 ‘일하는노인 전국대회’의 필요성을 살펴보겠습니다.
통계청이 지난 29일 발표한 ‘2010년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7월 1일 현재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535만 7000명으로 총인구 4887만5000명 가운데 11.0%를 차지했습니다. 우리나라 인구 10명 가운데 1명은 65세 이상의 노인인 것입니다. 65세 이상 노인인구비율은 1980년 3.8%, 19990년 5.1%, 2000년 7.2% 등 빠른 속도로 증가해 2040년에는 5명 중 1명(24.3%)이 노인인구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노인인구를 생산가능인구(15~64세)로 나누어 구하는 노년부양비는 15.0%로 10년 전의 10.1%에 비해 4.9%포인트 높아졌습니다. 이는 생산가능인구 6.6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하는 것과 같은 의미입니다. 저출산이 지속될 경우 2020년에는 생산가능인구 5명이 1명을, 2040년에는 2명이 1명을 부양해야 한다는 것인데 이는 세대 간 갈등을 야기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2016년에는 노인 인구가 유년인구를 추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노인들이 겪는 가장 어려운 문제는 경제적인 어려움(41.4 %)과 건강문제(40.3%)로 나타났습니다. 도시지역의 노인들은 경제적인 어려움이 가장 큰 반면 농어촌지역은 건강문제에 대해 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65세 이상 독거노인도 102만 1000가구로 총 가구의 6.0%를 차지했으며, 독거노인의 가구 비율은 꾸준히 증가해 20년 후인 2030년에는 10집 중 한 집(11.8%)은 홀로 사는 독거노인 가구일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특히 이들 가운데 4명 중 3명인 61.0%는 노후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며 향후 자녀에게 의탁하는 것 외에는 대책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본인이 직접 생활비를 마련하는 비중은 33.6%에 불과한 반면 자녀나 친척에게 도움을 받는 노인은 43.5%에 달했으며, 정부나 사회단체의 지원에 의존하는 노인도 22.9%였으며, 독거노인 10명 중 7명은 홀로 살기를 원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노인의 자살률도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미(歐美) 선진국에 비하여 2~3배나 높은 수치로 자살의 주된 요인은 건강악화와 우울증이며, 특히 도시 저소득층 노인의 자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나라 노인들의 노후가 결코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더우기 올해 기준 712만명의 베이비부머 세대(55~63년생)들이 10년 후인 2020년이 되면 65세 노인층에 진입하게 됩니다.
정부는 우리경제가 이러한 저출산·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중장기 성장잠재력이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기획재정부가 29일 발표한 ‘2010년 거시경제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정부는 성장잠재력 둔화와 재정건전성 악화, 소득분배 악화 등을 우리 경제의 중장기 위험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이처럼 노인인구 536만명, 베이비부머세대 712만명, 우리나라의 빠른 고령화와 저출산은 국가경쟁력약화, 복지 및 의료비 증가, 노인문제 사회화 등으로 우리사회를 위협하면서 빠른 속도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한편 지금 세상은 참으로 빠른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 민간의 경계도 허물어지고 있습니다.
고령화의 문제를 해결하기위해선 정부와 지자체, 지역사회, 기업, 시니어클럽과 노인일자리사업 수행기관들이 하나로 힘을 합치고 머리를 맞대어 실천적인 고민을 할 때 보다 생산적이고 활동적인 고령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세계적으로 노인인력활용이 고령화의 유일한 대안이기에, 이제 정부도, 기업도, 지역사회도 노인을 활용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인식하여야 합니다.
정부는 노인일자리지원법 제정, 시니어클럽 활성화, 베이비붐세대 흡수정책 등 보다 더 적극적인 노인인력활용정책이 제시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일하는노인 전국대회’는 노인일자리사업이 활동적·생산적으로 구현되는 값어치 있는 장임을 주목해주시고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우리 다함께 고령사회 희망의 길을 함께 만들고 제시해갑시다.


2010/10/10 Copyrightⓒ경기복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