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하늘에 속한 사람
[Book] 하늘에 속한 사람
  • 관리자
  • 승인 2010.11.13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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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 사도행전의 기적,
윈(雲)형제의 중국 전도행전

윈 형제_폴 해터웨이 지음 / 고석만 옮김 / 홍성사

공안원이 윈 형제에게 이름과 주소를 밝히라고 묻자 그는 “나는 하늘의 사람입니다! 주소는 천국입니다!”라고 외쳤다.
‘하늘에 속한 사람’이라는 제목은 이 책의 주인공 윈 형제가 중국 공산당의 종교적 꼭두각시 역할을 하는 ‘삼자애국운동’에 가입하기를 거부했다는 이유만으로 1984년부터 중국 공안에게 30회 이상 체포되어 극심한 박해는 물론 모진 고초와 고문을 당하는 과정에서 얻은 이름이다.
이 책의 저자 폴 헤터웨이는 “윈 형제의 삶에는 주 예수님을 따르기 원하는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의 용기를 크게 북돋워 줄 수 있는 많은 교훈과 경험이 녹아있으며, 윈 형제의 간증은 그의 삶에 역사하신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선하심을 그려낸 것” 이라고 이 책 머리말에서 밝히고 있다.
윈 형제를 믿음의 거장으로 또한 예수님의 아름다운 제자로 우리 가운데 우뚝 서게 한 첫 번째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1901년부터 1932년까지 그의 고향 허난성 남부 난양현 리우라오좡의 선교사로 다녀갔던 노르웨이 사람 마리 몬센 선교사를 추억하는 그의 결연한 언급에서 심상치 않게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그는 조국 보다 예수님을 더 사랑했기에 다시는 중국으로 돌아갈 수 없는 몸이 되었지만, 현재 독일에 근거지를 두고 세계를 향해 부르시는 하나님의 음성에 의지하여 전 세계를 순회하며 중국교회의 선교 비전인 백 투 예루살렘(Back to Jerusalem)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두 번째, 윈 형제의 신앙적 결단의 계기가 된 것은 1949년 마오쩌뚱(毛澤東)이 주도한 중국 공산화로 인하여 신앙을 상실했던 어머니의 극적인 회심과 아버지의 중병이 기적적으로 회복된 결과였다.
이 책의 백미는 31쪽 ‘성경’을 향한 그의 갈망이다. 우리는 신앙생활을 하면서 주변에 성경이 그 토록 흔한데, 윈 형제 주변에는 문화대혁명의 여파로 단 한 권의 성경책도 남아있지 않았기 때문에 그는 “주님, 제게 성경을 주십시오. 아멘.” 이라고 수없이 기도했다. 일주일을 간절히 기도했음에도 성경이 나타나지 않자, 금식과 기도를 병행하면서 ‘성경’주시기를 간구하였을 때 윈 형제는 기적같이 성경을 얻게 된다. 그 성경은 윈 형제가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여 받은 첫 번째 선물이 되었다.
이 책은 윈 형제만의 간증집을 넘어 각 장별로 그의 아내인 덜링에 관한 이야기를 삽입하여 다이나믹하게 꾸몄다. 위 형제와 덜링이 부부로 만난 이야기로 시작하여 두 사람이 어떻게 하나님 앞에 쓰임 받으며 주님의 도구로 험난한 복음 사역을 감당하였는지 저자인 폴 헤터웨이의 탁월한 진술을 통해 나레이터의 육성처럼 생생하게 들리는 듯하다.
이 책이 주는 진정한 가치는 과연 무엇일까? 믿음의 본질을 놓치지 않으려는 신앙적 성숙이 우리에게 절실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게 만드는 책이다. 일부러 박해를 받으며 고통을 자초하기는 어렵겠지만, 이제부터라도 우리의 신앙적 헌신과 격려가 필요한 곳에 나의 물질과 가진 달란트를 유감없이 발휘해야 하겠다. 복음이 증거 되어져야 할 선교 현장에서 전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할 각오를 가지며, 주님의 교회가 세워져야 한다면 힘에 진하도록 수고하기를 게을리 하지 않고, 사회봉사와 헌신 필요한 곳에서 한 알의 밀알 되어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겠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윈형제가 요즘 중국 교계 지도자들에 의해서 이 책의 사실성을 의심받고 있을 뿐 아니라, 이단성 시비에 휘말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확실한 근거를 확인할 수 없지만 우리는 이 책이 건전한 믿음의 글을 펴내는 홍성사에서 출판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하며 이 책이 신앙 진작에 분명이 도움이 될 것으로 믿으며 탐독하기를 바랄 뿐이다.
우리의 힘이 한계에 부딪혔을 때 조차도 윈 형제와 같이, 그것은 곧 패배가 아니고 하나님의 무한한 창고를 여는 출발점이라는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자기 자신이 약할 그때에 하나님 안에서 강해지는 비결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윈 형제! 그는 진정 사도행전 29장의 주인공이기를 바라며, 우리도 계속 사도행전의 주인공으로 복음의 행진을 계속해야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일독을 권하는 바이다.

신만섭(전,합신도서관 사서, 군포제일교회 사랑부 전도사)

2010/11/13 Copyrightⓒ경기복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