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의 신약적 근거-사회복지에 대한 예수 그리스도의 교훈
사회복지의 신약적 근거-사회복지에 대한 예수 그리스도의 교훈
  • 관리자
  • 승인 2005.05.17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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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에 대한 예수 그리스도의 교훈>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 영접하였고 벗었을 때에 옷을 입혔고 병들었을 때에 돌아보았고…”



구약 성경을 통해서 보여준 가난한 자와 소외된 자들에 대한 하나님의 관심은 신약 성경의 핵심적인 교훈이기도 하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보여주시고 사도들에 의해 권고되고 초대교회의 성도들에 의해 보여진 신약교회의 모습은 바로 교회의 사명 가운데 하나가 사회복지에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먼저 예수 그리스도는 가난한 자와 소외된 자에 대해 어떤 자세를 가지고 계셨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가난한 자와 소외된 자에 대한 관심은 그의 자기 소명 인식에 잘 나타나고 있다. 예수께서는 공생애 시작 시기에 나사렛 회당에서 선지자 이사야의 말씀을 통해 자신의 소명이 무엇인지를 나타내셨다.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눈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케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더라”(눅 4:18-19).


예수님은 이 말씀을 읽으시고, 청중에게 이 성경 말씀이 지금 자신 안에서 성취되었다고 선포하셨다. 예수께서는 가난한 자들을 복음의 수납자로 인식하고 계시고, 그들을 영적으로 육적으로 돌보시는 것이 그의 사명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예수님이 선포하신 복음은 분명히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이지만 예수께서 가난한 자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보이신 것이다. 예수께서는 그의 사역의 초점을 소외된 자에게 두었고, 그들과 함께 사시면서 그의 구원사역을 이루어 가셨다.

예수님은 누가복음 4장의 말씀처럼 힘없고 소외되고 억눌린 자들의 친구가 되셨고, 병든 자를 고치시고, 굶주리는 자를 먹이시는 생활을 하셨다. 그의 관심은 언제 어디서나 가난한 자들과 소외된 자들에게 있었다. 그래서 그는 “벗이나 형제나 친척이나 부한 이웃을 청하지 말라”고 하시면서 “잔치를 배설하거든 차라리 가난한 자들과 병신들과 저는 자들과 소경들을 청하라”(눅 14:13)고 하셨다.

예수님의 가르침은 우리가 가난한 사람들과 직접적인 관련을 맺어야 하며, 또한 자발적으로 어느 정도의 가난한 생활을 실천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가난한 자들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우리 자신의 영혼을 위해서도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예수의 제자들이 가야 하는 길이다. 왜냐하면 바울이 고백한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는 “부요하신 자로서 너희를 위하여 가난하게 되심은 그의 가난함을 인하여 너희로 부요케 하려”(고후 8:9)하는 자이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친히 가난한 자가 되었고 부요한 귀족이나 왕으로 오지 않았다. 로마 제국의 보잘 것 없는 지방에서 목수의 아들로 태어났다. 예수님은 피난민이 되셨고, 선한 사람이 태어날 수 없다고 여겨진 나사렛에서 유년을 보냈으며, 이방의 갈릴리에서 대부분의 공생애를 살았다.

예수님은 이와 같이 가난하게 살면서, 그 자신의 형편을 이렇게 말씀하였다.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의 새도 거처가 있으되 오직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다”(마 8:20). 예수님은 본디 부요한 자로서 인간 세상에서는 가난하게 태어나 자란 것은 인간들에게 영적으로나 육적으로 부요케 하려는데 목적이 있었다.
예수님은 영적으로나 육적으로 가난하고 소외된 자를 위해 오셨고, 사셨을 뿐만 아니라 그 자신을 가난한 자와 동일시하였다. 그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 영접하였고 벗었을 때에 옷을 입혔고 병들었을 때에 돌아보았고 옥에 갇혔을 때에 와서 보았느니라. … 임금이 대답하여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하시고 …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지극히 작은 자에게 하지 아니한 것이 곧 내게 하지 아니한 것이니라 하시리니 저희는 영벌에, 의인들은 영생에 들어가리라 하시니라”(마 25:35-36, 40, 45-46).


이 말씀을 통해 예수님은 가난한 자와 자신을 동일시하며, 가난하고 고난당하는 자들을 돌봄이 자신을 돌보는 것이라고 하였다. 따라서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을 선대하는 자에게는 영생과 복을 약속하지만, 박대하는 자에게는 영원한 저주와 멸망 아래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다음호에 계속>

글_사단법인 성민원 이사장 권태진목사
(그의 논문집 ‘교회성장과 사회복지사역의 연관성연구’ 논문집에서 발췌)